[이 아침에-] 나는 누구인가!
[이 아침에-] 나는 누구인가!
  • 국토일보
  • 승인 2009.10.21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 윤 걸 건설코스트연구원 상임부원장 / 공학박사

어제의 피곤함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가! 이른 아침 정신을 챙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거리엔 희뿌연 안개속에 여기저기 온갖 외래어로 얼룩진 전단지 광고물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건물을 타고 넘을 듯한 외래어 간판들이 혼잡하다.

여기가 미국 LA 10번가 거리인지 뉴욕 할램가 거리인지 헷갈린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광고 전단지 거리 무단살포 방지, 간판 정비사업 등등 왜? 유명무실한 것인가!

온 국민이 매일 접하는 신문 방송에서도 서슴치 않고 외래어를 마치 우리나라 언어, 글 처럼 마치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신의 위상이나 체면이 떨어지는 줄 착각하고 마구 사용하고 있다.

신문.방송.대중매체 등에서도 외래어 사용은 난무하여 듣고 보기 불편할 정도로 우리말 쓰기 및 순화운동이 절실하다. 과연 이런 현상을 우리의 조상님,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어느 따뜻한 봄날 몇 분의 친지 어른들을 모시고, 동물원 나들이를 가서 맹수사를 관람하고 있을 때 2~3살 된 어린아이와 엄마가 호랑이를 관람하고 있었다.

그때 그 어린아이가 “엄마, 호랑이 호랑이” 하고 외치니까 그 아이 엄마가 하는 말 “No tiger, tiger" 라고 아이의 말을 수정을 시켰다.

과연 그것이 참다운 조기 교육인지 생각하게 하는 문제였다. 한글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아이가 조기 교육이라는 한국병에 감염되어 성급하게 대처하지 않나 생각이 들며 나의 나라, 나의 조상, 나의 글 등 모든 것을 깨우치고 소화가 된 상태에서 외래어?외국문물을 받아들이고 배워야 진실되고 참다운 교육이 되지 않을까?

어느 재미있는 우스갯소리 란의 주간지에 ‘도시의 좋은 아파트에 아들, 며느리가 살고 있는데 시골에 사시는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찾아오지 못하게 아파트 이름을 외래어로 모두 바꾸는 중이다’ 라고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과연 이글이 그냥 우스갯소리로 지나칠 수 있는 글인지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 글쎄 언제부턴가 어떤 마음에서 인지 우리 주위 모든 아파트 이름이 분명히 외래어 인데 그것이 한국어가 되었고, 간판.생활 속 언어?회사?공무원 유학?취직 기타 등등 모두가 한국이 아닌 작은 외국의 나라로 바뀌어 지고 있다.

과연 이것이 대한민국이 미래를 올바르게 걷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볼 문제다.

무관심 속에 버리는 휴지와 담배꽁초, 쓰레기 기타 이것을 버리면 내 행위 자체가 잘못된 행동인지 잘한 행동인지도 인식하지 못하고 인식하지 않으려고 하는 현실에 가정?사회?학교 교육이 올바르게 가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모든 문제들과 습관들을 이제는 교정하고 수정해야 되지 않을까?

가정에서는 유형의 자산보다는 무형의 자산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물려주고 학교에서는 전인교육으로 인성을 중요시 하는 참 교육을 시도하며 국가.사회에서는 기초 질서의 확립과 철저한 관리, 홍보에 이은 위반자의 철저한 처벌과 응징으로서 재발 방지와 기초질서 유지의 효과를 누리며 여러 외국과의 문물의 교류 중 나쁜 것은 버리고 좋은 것만 받아들여서 개량한.개량된 미래의 참 지식으로 활용되어 갈 때 21세기, 나아가 다음 세기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고 세계 속 동방의 찬란한 국가로 우뚝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명심보감에 過而不改(과이불개)면 是謂過矣(시위과의)라고 했다.
잘못한 것을 잘못이라고 깨달았을 때 고쳐 가는데 의하여 결국 잘못이 없는 자세로 되돌아 오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 시대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생각하며 심각히 고민해야 봐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