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스마트공항 종합계획 연내 확정···생채인식 셀프 체크인 등 도입 검토
국토부, 스마트공항 종합계획 연내 확정···생채인식 셀프 체크인 등 도입 검토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9.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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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관련 학계·업계와 공청회 개최···미래공항 청사진 함께 논해

▲ 한국공항공사 수하물 배송 서비스 개념도.

[국토입로 김주영 기자] 집에서 미리 수하물을 위탁해 짐 없이 공항에 도착하고, 터널만 통과하면 보안검색이 완료되는 등 미래 공항에서 실현될 모습을 담은 청사진이 스마트공항 종합계획을 통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가 28일 14시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스마트공항 종합계획’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공항은 셀프 체크인, 셀프 백드롭, 자동출입국심사 등과 같은 첨단기술을 도입해 공항 운영 자동화와 여객처리시간 단축을 위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전체 여객량의 약 93%가 인천, 김포, 김해, 제주 4개 공항에 집중돼 공항 혼잡 해결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천공항과 제주공항의 여객 수용능력 대비 수용실적은 각각 107%와 117%로 만성혼잡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국내 항공여객이 2020년까지 연평균 8.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물리적인 공항 시설 확장 등 기반시설 구축만으로는 공항 경쟁력 확보와 고품질 서비스 제공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스키폴‧히드로‧창이공항 등 해외 선진공항에서는 각종 신기술을 공항에 도입해 혼잡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계획안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해 여객이 집에서 출발해 여행이 끝나기까지 전 과정(end-to-end)에서 이음새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접근교통 ▲스마트 프로세스 ▲스마트 정보서비스 ▲스마트 운영 ▲스마트 테스트베드 ▲스마트공항의 해외진출 등 총 6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24개 추진과제도 제시됐다.

자세히 보면, 스마트 접근 교통 전략으로는 자택 발권 및 백 태깅, 항공-철도 연계 서비스, 주차장‧리무진 편의증대, 수하물 배송서비스가 있다.

스마트 프로세스 전략에는 생체인식기반 프로세스, 공용여객처리 시스템, 보안검색 개선, 항공물류시스템 고도화 등이, 스마트정보서비스 전략으로는 챗봇 맞춤형 정보제공, 스마트 사이니지, VR 체험관, 스마트 면세점이 도출됐다.

스마트 운영 전략에는 빅데이터 여객흐름관리, IoT 기반 시설관리, 청사 내 보안강화, 관제시스템 고도화 등이, 스마트 테스트베드 전략으로는 로봇 도입 확대, 드론활용 시설관리, 무인 자율주행차 셔틀버스, 수소차 도입 등이 제시됐다.

이밖에 스마트공항 해외진출 전략으로는 한국형 스마트공항 모델 구축, 스마트공항 인증제 도입, 다양한 분야의 해외진출 지원, 관계기관 협의체 운영 등이 등장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업계‧학계 관계자들은 “이번 종합계획이 그 동안 단편적으로 추진해온 과제들의 중‧장기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한국의 공항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이 스마트공항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서 중장기 종합계획에 따른 범정부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관련법 정비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스마트 공항 종합계획’을 연말까지 확정하여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