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의원 “국토부 브이월드, 각종 군사 보안시설 무방비 노출”
전현희 의원 “국토부 브이월드, 각종 군사 보안시설 무방비 노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9.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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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즉각 수정 조치 " 해명

▲ 브이월드에 노출된 '육군학생군사학교' 항공사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브이월드에 육군사관학교, 육군학생군사학교 등 주요 군사 시설물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현희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웹 기반 공간정보 활용체계인 ‘브이월드’에 각종 군사 보안시설이 여과 없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이월드는 국토부가 지난 2011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429억 원을 투입해 개발·유지보수 하고 있는 웹 기반 공간정보 활용체계다. 여기에서는 항공촬영 등을 통해 3차원(3D) 스카이뷰로 생생한 현장지도를 볼 수 있다.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사용실적도 101억 건에 달하는 등 공공·민간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브이월드 서비스에 핵심 군사, 보안시설이 무방비로 노출돼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에 불을 지폈다. 육군사관학교는 항공촬영 화면에 3D 입체화면으로 내부 건물과 주변 지형지물까지 자세히 보인다.

ROTC 후보생도가 훈련을 받는 충북의 육군학생군사학교도 여과 없이 드러나 있다. 게다가 부산의 해군작전사령부는 앞 바다 함정이 보일 정도이며, 이밖에 전국의 중소규모 군부대 일부도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전현희 의원은 “각종 국가 보안시설이 상세히 노출되는 것은 국가안보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국토부는 전국의 군사 보안시설을 꼼꼼히 살펴 시급히 보완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부는 브이월드 영상지도 서비스 갱신 작업과정에 보안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즉시 조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