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 통계 이야기]<44> 도로의 종류별 교통량 추이
[국토교통 통계 이야기]<44> 도로의 종류별 교통량 추이
  • 국토일보
  • 승인 2017.09.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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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 국토교통부 정보화통계담당관

 

국토교통 통계 이야기

국토교통 통계는 국토교통 균형발전 선도를 위한 중심축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本報는 ‘국토교통 통계이야기’ 코너를 신설, 국토교통부 정책추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통계이야기를 매주 게재한다.


■ 도로의 종류별 교통량 추이

하루 평균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은 빅데이터 기반 교통량 추정 기술을 통해 산출했더니 강남대로(한남IC→한남대교)가 평일 기준 16만 여대로 가장 많다고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교통량 분석은 기존의 일부 교통량에 대한 현장조사와 달리 교통량 추정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산출하므로써 보다 정확한 교통량을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해당 구간을 운행하면서 살펴보아도 구간 직진 차량과 강변도로 진출입 차량, 경부고속국도 진출 차량 등으로 상시 교통량이 집중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시야를 돌려 지역간 도로의 경우에도 도로의 종류나 노선의 특성에 따라 많은 교통량 차이가 있다. 우선 통행차량의 종류는 대부분 승용차로 전체 통행량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화물차량이 27% 내외, 버스가 나머지 3% 가량이다. 각급 도로의 노선별 통행량을 통해 해당 노선이 연결되는 지역간의 사람과 물류의 이동 실태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고속국도의 경우 노선별 1일 교통량은 평균 약 4만9,000대 수준으로 가장 많은 차량이 운행되는 노선은 100번 고속국도인 서울외곽순환선의 남부구간으로 일평균 18만 여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같은 노선 북부구간, 경인선 등도 일평균 10만대를 훌쩍 넘는 통행량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고속국도 중 가장 적은 교통량을 기록하는 노선은 253번 고속국도인 고창담양선이며 광주대구선, 서천공주선, 동해선 등과 함께 일평균 2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교통량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도시, 항만, 관광지 등을 연결하는 국가 기간도로인 일반국도의 경우 노선별 일평균 교통량은 약 1만2,000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은 차량이 운행되는 노선은 48번 일반국도인 강화-서울 노선으로 일평균 4만6,000여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43번 국도인 연기-고성노선, 47번 국도인 안산-철원노선, 39번 국도인 부여-의정부노선, 1번 국도인 목포-신의주 노선 등은 일평균 2만 여대를 훌쩍 넘는 통행량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일반국도 중 가장 적은 교통량을 기록하는 노선은 88번 일반국도인 영양-울진노선이며 56번 국도인 철원-양양노선과 함께 일평균 2,000대에 미치지 못하는 교통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방의 간선기능을 담당하는 지방도중 중요 도시, 공항, 항만, 관광지 등을 연결하며 고속국도와 일반국도로 이루어진 국가 기간도로망을 보조하는 국가지원지방도의 경우 노선별 일평균 교통량은 약 8,000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은 차량이 운행되는 노선은 23번 국가지원지방도인 천안-서울 노선으로 일평균 3만 여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57번 대전-안양노선, 78번 김포-포천노선, 97번 서귀포-제주시 노선, 98번 수도권순환선 등이 일평균 2만대에 육박하는 통행량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가장 적은 교통량을 기록하는 국가지원지방도는 37번 남원-거창 노선으로 일평균 1,30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광역도별 지방도의 일평균 교통량은 5,000여대 수준으로 가장 많은 교통량을 보이는 광역도는 쉽게 예상되듯이 경기지역으로 일평균 1만3,000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가장 적게 통행하는 지방도는 경북지역의 지방도이며 강원지역과 함께 일평균 3,300대 수준이다.

발트해 연안국인 에스토니아의 탈린시는 지난 2013년부터 버스, 노면전차 등의 대중교통을 무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비록 도시규모나 정주 인구 등의 여건은 많이 다르지만 개별 차량과 통행량이 자연스럽게 감소되고 혼잡이 완화되는 등 쾌적한 도시 환경으로 변화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인 듯하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0년 중반부터 시행된 대도시의 버스 준공영제 역시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교통체계를 위한 노력이다. 출퇴근 시간의 시내도로, 주말이나 명절 기간의 지역간 도로를 가득 메우는 차량의 행렬은 도로의 끊임없는 신설, 확장으로도 부족하게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출퇴근 도시교통량의 감소와 연휴기간 지역간 교통혼잡의 완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과 교통량 감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쾌적한 교통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