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포커스] 건원엔지니어링 유 군 하 대표이사
[인물 포커스] 건원엔지니어링 유 군 하 대표이사
  • 김광년
  • 승인 2009.10.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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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건설환경 빠른 변화가 핵심이다”

탄력적인 제도개선이 글로벌 산업진흥 유도
건설엔지니어링 경쟁력 약화 대책 서둘러야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주요 기업들이 지속되고 있는 경영환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최근의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직시하고 대다수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 등 다각적인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그것 역시 만만치 않은 난제가 산재해 있다.

최근 만난 국내 유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기업… 건원엔지니어링 유 군하 사장은 “작금의 위기는 위기라는 위기의식을 못 느끼고 있다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

유 사장은 아주 평범한 진리를 강조한다.
“기업은 달리는 자전거이죠. ‘멈추면 쓰러진다’는 기초이론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의 현실입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제도로 성장을 유도해 달라는 주문이 아니고 제도 즉 법은 보다 명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연성이라는 미명아래 애매모호한 규정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를 할 수 있다’ 라는 조항을 ‘~을 해야 한다’ 라고 수정할 수 없다는 것은 정부가 산업진흥 또는 국민복리에 배려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최근 베트남, 중국, 중동 등 해외 주요시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한국건설의 위기를 절감했다고 그는 토로했다.

중국을 비롯한 인도, 동남아 등에서 노동력과 자본, 기술력까지 앞세워 한국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제는 거의 뒤로 밀려나는 신세가 한국건설인데 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자세가 절실하다는 충고다.

“급변하는 환경에 남보다 한 발 빨리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사람 또는 국가가 글로벌 경쟁체제서 살아남는 것이요. 강한 자, 똑똑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닙니다”

정상을 향해 뛰는 도전에는 큰 희망이 보일 뿐… 아직도 해외시장에는 블루오션이 많다고 강조하는 유군하 사장.

다소 안정적이며 보수적이라고 자신의 경영스타일을 진단하는 그에게서 한국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의 현실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를 탓해선 안 됩니다. 기업은 쉬지 않고 달려야 하고 제도나 관계 법은 산업진흥을 위해 어디에 서야 할 것인가 고민해 준다면 한국건설의 성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혜와 용기 그리고 적시적절한 판단력이 중요하다고 그는 조언한다.

김광년 기자 knk@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