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사장 “현대건설 반포 124주구 입찰제안서 상세내역 공개하라”
임병용 GS건설 사장 “현대건설 반포 124주구 입찰제안서 상세내역 공개하라”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7.09.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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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수주전 사상 최초 CEO가 설명회 참석… 시공사 합동설명회서 밝혀

▲ GS건설 임병용 사장

“현대건설의 블러핑 막아 조합원 권리 보호해야"

“GS건설의 핵심요지는(입찰제안서 상세) 내역을 공개하라는 것이다. 같은 내역이 1600페이지(GS건설)와 250페이지(현대건설)라는 것은 상식 이하이다. 내역을 공개해 조합원들이 꼼꼼하게 보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반포 1·2·4주구 조합 주최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에 참석,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현대건설이 입찰 내역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현대건설의) 블러핑을 막고 선정 후 빠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며 조합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역을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현대건설이 입찰제안서에 담긴 각종 특화공사 금액을 이사비 포함 5,026억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공사가 무슨 공사인지는 공개를 하지 않는다. 그냥 믿으라고 한다. 그 공사의 객관적 가치는 300억일 수도 있다. 이것은 ‘이사비를 1600억 준다’, ‘혜택을 500억 만큼 준다’고 하면서 물건값을 올려놓고 물건은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할인해 주는 척 블러핑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원들 중에도 전문가들이 있지만 나중에 제대로 다투려고 하더라도, 빠듯한 사업일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다툴 시간이 없게 되고, 법적으로도 이미 조합에 제출돼(검토를 받은 것으로 간주되고) 총회에 안건이 올라간 이상 건설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에는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도 참석하며 재건축 사상 처음으로 양사 CEO가 나섰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