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350km/h 공인인증시험 합격"
철도공단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350km/h 공인인증시험 합격"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9.1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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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개발 완료·내년 본격 적용 추진···말~싱 고속철도 수주 적극 활용 등 경쟁력 제고 활용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이 시속 350km로 주행하면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등 한국철도산업 기술력 강화에 일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이 개발한 ‘LTE-R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2)’이 공인시험기관인 철도기술연구원에서 시행한 시속 350km 성능인증시험에 합격했다.

이를 위해 공단은 국산화 제작이 완료된 ‘LTE-R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의 차상설비와 지상설비를 지난 4월부터 이달 16일까지 호남고속선에서 시험차량인 '해무(HEMU)-430X'를 이용해, 총 8개 항목에 대해 시속 350km 성능인증시험을 자체적으로 시행했다.

이후 지난 17∼18일 양일에 걸쳐 공인기관인 철도기술연구원 입회 하에 고속철도 운영환경인 시속 300km 이상의 성능인증을 위한 시험을 시행, 합격했다.

철도공단은 오는 12월까지 설계속도 시속 250km인 원주∼강릉 철도에서 시속 300km 미만의 운영환경에 대한 47개 항목의 성능시험을 시행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철도공단은 내년부터 신규 철도건설 및 내구연한이 도래한 기존 철도개량사업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 이를 통해 건설사업 비용 총 1조 7,000억 원과 연간 유지보수비용 30%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열차운행 효율 향상으로 수송 용량은 약 1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유럽열차제어시스템(ETCS)과 호환 운행도 가능하게 개발함으로써 국산화 제품의 해외철도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철도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연내까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개발을 완벽하게 완료할 것”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사업비 절감과 고속철도 기술선도에 따른 국내 철도신호산업 활성화는 물론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사업 등 해외사업 진출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