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재건축 시공자 선정 앞두고 보이콧
신반포 재건축 시공자 선정 앞두고 보이콧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9.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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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 재건축.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신반포 재건축 단지들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무상 이사비 7천만원 등 경쟁에 참여한 시공사 측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내 최고 입지인 신반포 재건축 단지들의 시공권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구도가 벌어지면서 최고의 사업 조건들이 제시되면서 관련 조합원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언론에 집중보도 되면서 이곳 조합들뿐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 역시 반포 124주구와 한신 4지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와 반대로 신반포 13차, 14차, 신반포 22차는 최근 시공자를 선정하고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지만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온갖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신반포 A재건축 단지에서는 최근 시공사를 선정했지만 은평구 역촌동의 한 구역에서 신반포 A구역에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들이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되면서 의혹은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련업계 관계자는 “신반포 c구역은 최근 시공사를 선정했고 a사가 b사를 들러리로 내세워 시공권을 확보했다는 무성한 소문이 흘렀다. 이런 의혹 속에 시공사 선정 총회가 끝나지 얼마 되지도 않아 a사와 b사는 리턴 매치 식으로 역촌동의 한 구역에 입찰에 참여 했다. 결국 서로 들러리를 하나씩 서주며 시공권을 확보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입찰담합에 대한 의혹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는 신 반포의 한 단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들러리 입찰의혹이 일면서 이곳 조합원들은 총회 보이콧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엘리베이터 앞과 곳곳에 들러리 입찰에 대한 언론 보도를 붙이는 등 조합원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여 총회 보이콧을 외치고 있다.

또 다른 한 조합원들은 “같은 날 반포124지구와 우리 단지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이뤄지는데 인근 단지에서는 무상 이사비 7천만원이 제시되는 등 파격 조건과 최고의 특화 설계 등이 제시됐고 우리 단지의 경우 선택권도 없이 시공사를 찬반으로 시공사를 선정해야 하냐”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단지에 직접 조합원들이 나서 들러리 입찰에 대한 기사와 관련해 전단지를 붙이는 등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곳 조합 측은 전단지들이 벽보에 붙자 이곳 일부 조합원들이 내건 전단을 철수하고 수의계약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을 공고했다.

절차적 하자 없이 사업을 진행했고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총회 보이콧은 절대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반포124주구, 한신4지구의 경우에서 공동시행방식이어도 대규모 단지이기 때문에 대형 시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초과이익환수를 피하기 위해 총회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신반포 재건축단지의 경우 소형단지라 할지라도 공동시행방식이 아닌 공공관리제도하에 일반경쟁입찰을 할 경우 대형시공사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칠 수 있다.

특히 특정 조합의 경우에는 정비업체, 조합 등과 짜고 공동시행을 이용해 시공사를 꼽아 넣는다는 의혹도 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 한다고 밝혔다.

7천만원의 파격 무상이사비가 제시되면서 신반포 재건축 단지들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 입찰 담합 수사가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