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스마트시티·해수담수화 중동 수출길 개척···새 정부 첫 수주지원 활동 전개
국토부, 스마트시티·해수담수화 중동 수출길 개척···새 정부 첫 수주지원 활동 전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9.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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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오만서 각각 비전 2030 협력 모델 창출 및 韓 경제협력 집중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중동 수출길을 개척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번째 수주지원 활동을 전개한다.

국토부는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중동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손병석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해외건설·인프라 분야 담당 장관 등 현지 고위급 협력 활동과 업무협약(MOU) 체결 등에 나선다. 

국토부에 따르면, 민관합동수주지원단은 ▲스마트시티(한국주택토지공사) ▲ITS(한국도로공사) ▲해수담수화(한국수자원공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를 비롯해 주요 진출기업 대표들로 구성됐다.

해외 수주지원단은 오만에서 두큼 경제특구청장 및 교통통신부 장관과 협력회의를 개최해 최근 한국컨소시엄이 수주한 두큼 정유공장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시티, 첨단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건설교통 신시장을 개척하고, UN산하 중동해수담수화 연구소(MEDRC)와 공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사우디에서는 주택부, 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고위급 협력을 통해 사우디 '비전 2030'과 연계한 도시·교통 신기술 및 스마트시티 협력 모델을 창출하고 중동권 해수담수화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수주지원단은 오만에서 두큼 경제특구 개발, 교통인프라, 해수담수화 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한다. 이 지역은 중동, 동아프리카, 인도양을 포괄하는 물류 허브로 최근 부상하고 있으며, ‘오만의 미래’라고 불리는 두큼 경제특구 개발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신밧드의 모험 배경지로 예부터 유향 등 교역이 발달해 국민들의 역사적 자긍심이 높고, 중동 지역에서 신뢰도 높은 파트너로 꼽힌다.

무엇보다 두큼 경제특구 내 최초의 수리조선소를 한국 기업이 건설 및 운영 관리하는 등 협력관계가 두텁고, 최근 50억 달러에 달하는 정유공장 패키지 1과 2 공사를 한국 컨소시엄이 수주한 바 있다.

이밖에 주택단지 조성, 물류인프라·항만운영본부 건설 등 17개 발주예정 사업을 발표하는 등 시장 잠재력이 크며 진출 가능성 또한 높다는 평가다.

수주지원단은 사우디에서 스마트시티, 수자원, ITS 분야에서 비전 2030 협력 모델 창출에 집중한다.

사우디는 한국의 중점 건설 파트너로, 포스트오일(Post-oil)시대를 대비한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150만 가구 주택건설 사업과 랜드브릿지 철도사업, 메디나 메트로 등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 발주도 예상된다.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한국을 선정해 중점 협력의제를 발굴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예정된 제18차 한-사우디 공동위에서는 구체적 협력사업도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중동권 인프라 협력 활동은 우리 건설기업의 전략적 중요국가인 오만·사우디와 새로운 협력 모델을 창출하고 첨단 인프라 분야에 신시장 개척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수주지원단을 통해 스마트 시티, 첨단 교통, 해수담수화 등 스마트 인프라 분야에서 수주 지원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는 해외건설 누적수주액이 1,391억 달러로 한국 최대 해외건설시장이며, 인프라 전 분야에서 한국을 중점 협력국으로 선정했으며, 오만은 최근 4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두큼 정유공장 사업 수주 등을 비롯해 새로운 중점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