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국내 최초 '탑승교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수주 경쟁력 강화 기대
현대로템, 국내 최초 '탑승교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수주 경쟁력 강화 기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9.18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계 정확성 향상 및 설계 기간 기존 대비 7.5배 단축 효과···정교한 품질 확보

▲ 현대로템이 개발한 탑승교 3D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 구동 화면.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현대로템이 공항 탑승교 설계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설계기간도 7.5배 줄이는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정교한 탑승교 설계로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최근 공항 탑승교 3차원(3D)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탑승교 설계의 정확성과 설계 기간 단축을 위해 작년 2월 이 프로그램의 개발에 착수해 이번에 개발을 완료했다.

탑승교는 공항에서 여객터미널과 비행기를 연결, 승객들이 편리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하는 터널형 이동식 통로를 말한다. 이를 통해 비, 바람 등 악천후와 비행기 엔진에서 발생하는 풍압 등으로부터 승객들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 공항 탑승교 활용 개념도.

현대로템이 이번에 개발한 탑승교 3D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은 탑승교 설계를 기존보다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3D 모델링과 연계해 탑승교 통로에 가해지는 하중과 압력이 자동으로 계산돼 이에 따른 각 장치별 최적의 위치를 즉각 산출할 수 있다.

기존에 설계자가 수작업으로 계산해야 하던 것과 달리 계산상의 실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프로그램을 통해 산출된 설계 결과에 따라 필요한 자재의 종류와 수량도 정확히 계산할 수 있어 원가 산출과 자재 발주 등에서도 불필요한 재고 없이 효율적인 구매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설계 기간 단축 효과도 크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은 기존 15시간가량 걸리던 기본설계 작업을 7.5배 빨라진 2시간으로 끝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된 시간 안에 보다 많은 설계와 검증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새롭게 개발한 탑승교 3D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우수한 품질의 탑승교를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어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품 설계 및 생산공정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1986년 김포공항 탑승교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탑승교 사업을 수주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유럽 탑승교 시장 진출인 영국 히드로국제공항 탑승교(2009년)를 비롯해 제주국제공항 탑승교(2011년), 인천국제공항 탑승교(2014년)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