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 30년만에 첫 삽
목포시,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 30년만에 첫 삽
  • 목포=김형환 기자
  • 승인 2017.09.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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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고하도 잇는 해상 하늘길 만든다···체류형 관광시대 준비 총력

▲ 목포 해상 케이블카 조감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전남 목포시가 체류형 관광시대를 견인할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첫 삽을 떴다.

목포시는 15일 해상케이블카 기공식을 개최,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해상케이블카는 총연장 3.23km(해상 0.82km, 육상 2.41km)로 목포시 최초로 전액 민간자본사업으로 진행된다. 노선은 유달산 서면 리라유치원 앞을 출발해 관운각 인근 상부승강장을 거쳐 목포 앞바다 상공을 지나 고하도까지 왕복하는 구간으로 국내 최장 노선이다.

목포시에 따르면, 해상케이블카는 지역 숙원사업으로써 지난 1987년부터 3차례에 걸쳐 설치계획을 수립했지만 관광 기반시설 부재, 일부환경단체 반대 등에 가로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KTX, SRT, 무안국제공항, 서해안고속도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꾸준히 확충되고, 관광 콘텐츠가 확보된 덕분에 30년 만에 착공에 들어갔다. 특히 민선6기 들어 치밀한 준비와 적극적인 추친으로 결실을 맺었다.

아울러 목포시는 지난해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사업자 컨소시엄 대표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운영 수익이 사업자뿐 아니라 목포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데 주력했다.

실시협약에 따르면, 법인은 시민 공모주 10%(50억원)를 할애해 시민참여형으로 모집하고, 매년 총 매출액의 3%를 시에 공익 기부하도록 했다. 또한 설립되는 법인 소재지는 목포지역으로 한정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건으로는 50% 이상을 목포시민으로 채용키로 해 간접고용인원이 최대 1,0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케이블카는 사업타당성 용역결과, 탑승 관광객이 100만명으로 전망됐다. 목포시는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토대로 관광, 음식점, 숙박, 운송 등이 활성화되면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시민의 숙원이었던 해상케이블카가 드디어 착공에 이르렀다”며 “일자리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민생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사업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연계 사업도 내실있게 진행해 명실상부한 체류형 관광도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