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건설수주 9.8조···전년 동기 比 33.6% ↓
7월 국내건설수주 9.8조···전년 동기 比 33.6% ↓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9.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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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前 주택부문 둔화세 반전···수주 절벽 현실화 우려감 고조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올 7월 국내건설공사 전체 수주액은 9조 7,9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14조 7,473억 원 대비 33.6% 감소한 수치다. 지난 11일 대한건설협회(회장 유주현)는 이 같은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공공부문은 상반기 재정조기 집행에 따른 수주 감소와 계절적 요인으로 큰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분도 8.2대책 이전임에도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부분은 이미 둔화세를 보였다. 

2017년 7월 국내건설수주액을 발주부문별/공종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 수주액은 2조 6,44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1% 줄었다.

공종별로는 토목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3.6% 감소한 1조 6,471억 원으로 집계됐다. 항만과 농림수산이 증가했으나 도로·교량, 철도·궤도, 상하수도, 토지조성 공종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두며 감소세를 견인했다.

건축도 공장·창고 수주만 증가했을 뿐, 신규주택을 포함한 주거용과 사무실 및 학교·병원·관공서 수주가 크게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52.1% 급감한 9,975억원으로 조사됐다.

민간부문 수주액도 7조 1,53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8% 감소했다.

공종별로 토목은 상하수도와 기계설치, 토지조성에서 소폭 증가했을 뿐, 여타 도로교량을 포함한 토목 공종이 대체로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62.2% 감소한 3,497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축도 공장·창고에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여타 주거용, 사무용, 학교·병원 등의 공종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26.5% 줄어든 6조 8,042억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올해 7월까지의 수주누계액은 89조 78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전체수주액 164조 8,000억원의 54%에 이르는 실적이다.

다만 건축허가면적과 건축착공면적 등과 같은 선행지표도 하향세를 해 2017년 상반기 건축물 착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3.3%, 건축허가면적도 같은 기간 대비 20.6% 각각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 임성율 실장은 “8·2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부터 건설경기가 이미 둔화세를 나타내 공공·민간부분 모두 실적이 하방국면으로 전환됐다”며 “공공발주 의존도가 높은 지방, 중소건설업계는 극심한 수주난에 어려움이 가중돼 체감 정도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추세에 올해보다 20%나 대폭 축소한 내년도 정부의 SOC 인프라 예산편성안이 발표되자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느끼는 체감수준은 공황수준”이며 “SOC 인프라 건설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률 기여도가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국회는 정부의 SOC 축소예산안을 전향적으로 재검토하여 확대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7년 7월 건설업 취업자는 197만 6,000명으로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