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페루 찬차마요시 상수도시설 개선 2단계 사업 준공
서울시, 페루 찬차마요시 상수도시설 개선 2단계 사업 준공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9.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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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차마요시 인근 도시서 관심 표명… 상수도기술 해외 진출 기대

서울시가 페루 찬차마요시에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가 페루 찬차마요시에 국산 자재를 사용해 상수도시설을 개선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총 3단계로 나눠 페루 찬차마요시의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한 서울시는 올해 찬차마요시 라메르세드 지역의 취수장 건설, 정수장 개량 및 시설용량 확대, 도수관 및 송수관로 부설 등 2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12일(현지시간) 페루 찬차마요시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은 정흥원 찬차마요시장과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찬차마요시 의원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찬차마요시 라메르세드 지역의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은 시에서 대외협력기금 9억원을 투입해 지난 해부터 2년간 진행됐으며, 이 사업을 통해 ▲타망고 취수장 건설 및 도수관로 부설 ▲라메르세드 정수장 시설개량 및 시설용량 확대 ▲송수관로 부설 및 개량 등이 이뤄졌다.

이로써 라메르세드 지역의 상수도시설은 하루 평균 7천 톤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이를 깨끗하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페루 찬차마요시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은 서울시의 첫 해외원조사업으로 대외협력기금 총 21억원을 투입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산라몬·라메르세드·피차나키 지역의 상수도시설을 개선하는 것으로 3단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찬차마요 시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됐다.

찬차마요시에 대한 상수도시설 개선사업 지원은 지난 2012년 5월 남미 최초로 한인시장이 된 정흥원 찬차마요시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상수도시설 개선사업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취수시설 보수, 수도관 개량, 산라몬 정수장 건설, 배수지 보수 등의 1단계 사업을 완료했고, 2016년부터 2단계 사업을 시작해 이번에 완료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와 외국 지방정부와의 교류협력 증진에 필요한 사업경비, 외국 지방정부가 당면한 재해에 대한 구호 경비 등으로 사용되는 서울시 대외협력기금(ODA :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시는 내년에는 찬차마요시 피차나키 지역의 정수장 보수, 상수도관망 정비, 배수지 설치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찬차마요시에 대한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을 최종 마무리하게 된다.

한편 시는 찬차마요시의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이 이뤄지면서 페루의 우얀까요시, 콜롬비아의 보고타시 등에서 서울의 상수도기술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들 도시의 수도시설 개선사업에 서울시와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해오고 있는 등 수도 분야에 대한 교류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향후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소규모 도시에 적합한 최적의 사업모델을 개발해 열악한 상수도시설 때문에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의 시설 개선에 대한 지원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시의 우수한 상수도기술과 국산 자재로 건설된 산라몬, 라메르세드 정수장 등 상수도시설을 통해 찬차마요 시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상수도시설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시의 우수한 상수도기술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민간기업과 함께 해외 수도 사업 진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