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부도 작년보다 83% 증가
건설업체 부도 작년보다 83% 증가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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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정부 차원 특단의 대책마련 절실"

건설업체의 부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와 관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4월 부도업체는 11개사로 작년 6개사에 비해 83.3% 증가했다.

또 4월까지 누적 부도업체수도 작년 25개사 대비 48% 증가한 37개사로 늘어났다.

건설업계의 부도는 공공공사의 물량부족과 수주경쟁 격화, 최저가 확대 등 출혈 수주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수요 억제책으로 인한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건설업계의 부도가 증가하면서 연관된 하도급업체와 자재업체 등의 부도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2월 우정건설(주)의 부도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하도급 협력업체는 99개사로 이들 대부분 업체는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기에 납품 자재업체까지 더해진다면 그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협회 조준현 실장은 "건설업체의 부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최저가 낙찰제를 300억원이상 공사에서 100억원 이상 확대할 경우 공공공사에 의존하고 있는 지방건설업체의 부도업체가 증가해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된다"며 "최저가낙찰제 확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방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지방아파트의 경우 1가구 2주택 양도세 부담완화 등 주택거래관련 규제완화로 지방경기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