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복잡한 교차로 유도선 따라가세요"
국토부 "복잡한 교차로 유도선 따라가세요"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9.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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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 유도선 디지털화···내비게이션 및 표지판 연계 추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복잡한 교차로에 ‘노면색깔 유도선’이 설치되고, 내비게이션 및 도로 표지판에도 함께 표출해 길 찾기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복잡한 교차로 내 갈림길에서 운전자가 진행 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노면색깔 유도선’ 설치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유도선을 내비게이션, 표지판에도 함께 표출하는 연계체계를 구축하는고, 설치대상 교차로를 선정할 때는 사고 자료, 내비게이션 경로 재탐색지점 분석 자료 등 빅데이터를 활용키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유도선은 2011년부터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시범 설치해 운영 중이다.고속도로 77개소에서 유도선을 설치한 결과, 운전자 호응도가 높을 뿐 아니라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27%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이를 위해 유도선 확대 설치를 위해 우선 기준 마련 절차에 나선다. 먼저 14일 전문가 공청회를 개최하고 올 12월까지 설치대상 지점, 색상, 규격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여기에 밤길, 빗길에도 잘 보이도록 반사성능 기준을 새로 제시할 계획이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해 설치지점을 선정해 설치대상 교차로, 사업 우선순위 등에 따라 도로공사·지자체 등이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유도선을 도안해 설치에 나서게 된다.

아울러 내비게이션 업체와 도로 표지판과도 연계해 즉시 적용가능 하도록 위치 및 형상 데이터를 디지털화 해 민간에 개방키로 했다. 도로표지판 관련 규정도 개정해 표지판에도 유도선과 동일한 색상의 진행방향이 나타나도록 했다.

국토부 이성훈 도로운영과장은 “유도선 설치가 활성화되면, 운전자가 복잡한 교차로에서 진행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교통 사고감소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