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서울 강남구민 사랑 '독차지'···외국인 방문 최다 국적 '일본'
해운대해수욕장, 서울 강남구민 사랑 '독차지'···외국인 방문 최다 국적 '일본'
  • 부산=김두년 기자
  • 승인 2017.09.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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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해운대·송정해수욕장 피서객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개장 이래 첫 연령·거주지·국적 분석

▲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이 지난달 8월 31일 폐장한 가운데 해수욕장 개장 이래 처음으로 정확한 피서객 분석 통계가 도출됐다{사진 해운대구 제공]

[국토일보 김두년 기자] 부산 해운대, 송정해수욕장이 지난달 31일 폐장한 가운데 해수욕장 개장 이래 처음으로 정확한 피서객 분석 통계가 도출됐다.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는 그동안 ‘뻥튀기’ 논란에 휩싸였던 해수욕장 피서객 수 산정 방식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휴대전화 기지국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해수욕장 일대에서 휴대전화를 켜놓은 피서객 수를 분석하고 다른 이동통신사 사용자나 휴대전화 미사용자 등 오차를 조정해 피서객 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은 내국인 696만 6,000여 명, 외국인 3만 4,000여 명 등 699만 6,000여 명으로, 송정해수욕장은 외국인 530여 명을 포함한 280만 1,000여 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피서객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해운대해수욕장은 30대와 40대가 각각 21%였다. 뒤이어 ▲20대 19% ▲50대 16% ▲60대 이상 13% ▲10대 9% 순이었다. 송정해수욕장은 ▲30대 23% ▲40대 21% ▲20대 20% ▲50대 17% ▲60대 이상 11% ▲10대 7% 순이었다.

이로써 해운대와 송정 모두 20대에서 5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 고루 사랑받고 있는 것으로 해운대구는 분석했다. 

피서객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해운대는 부산이 67.8%를 차지했고, 서울(7.8%), 경기(6.6%), 경남(4.8%)이 뒤를 이었다. 송정은 부산이 69.6%, 경남(7.6%), 울산(5.1%), 서울(4.31%), 경기(4.3%) 순이었다.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피서객의 거주지를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경남 김해시(7만5천193명, 1.08%), 경남 양산시(7만3천 489명, 1.06%), 서울 강남구(6만4천900명, 0.93%), 경남 창원시(4만9천484명, 0.71%) 주민이 방문했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은 경남 주민뿐 아니라 서울 강남구 주민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드러났다.

송정해수욕장은 경남 양산시(6만6천696명, 2.38%), 울산 남구(5만604명, 1.81%), 경남 김해시(4만8천109명, 1.72%) 등 부산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았다.

개장기간 해수욕장을 방문한 외국인은 해운대해수욕장은 3만4천,000 명, 송정은 530명이 방문했다. 참고로 핸드폰 해외로밍 서비스 이용자들로 국내 거주 외국인은 제외한 수치다.

해운대를 찾은 외국인의 국적은 일본(6,354명), 중국(6,097명), 미국(3,422명), 러시아(3,205명), 대만(2,191명) 순이었고, 송정은 일본(81명), 중국(71명), 대만(68명), 필리핀(60명), 타이(57명) 등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빅데이터 결과를 해수욕장 운영 정책과 해운대 관광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내년부터는 기존 페르미 추정방식으로 집계한 수치는 발표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활용한 빅데이터 집계방식만 발표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와 해양수산부에 해수욕장 피서객 수 집계에 빅데이터 방식 전면 도입을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