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세종남부경찰서 청사 당선작 선정···권위적 이미지 탈피 '눈길'
행복청, 세종남부경찰서 청사 당선작 선정···권위적 이미지 탈피 '눈길'
  • 세종=황호상 기자
  • 승인 2017.09.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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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억 투입 내년 8월 설계 완료···2020년 완공 예정

▲ 세종남부경찰서 조감도.

[국토일보 황호상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의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할 '세종 남부경찰서' 청사를 건립하기 위한 설계공모작 선정이 마무리돼 2020년 본격 개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보람동 3-2생활권에 건립되는 세종남부경찰서 청사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당선작은 (주)보이드아키텍트가 응모한 ‘노팅 폴리스 스테이션(Knotting Police Station)'이다.

행복청은 이번 설계공모에 중소 규모 건축사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범용 프로그램인 '스케치업(Sketchup)' 등을 사용해 작품 제출에 필요한 제작 비용을 낮췄다. 또한 창의적 설계를 위해 심사방법 및 기준 등도 개선했다.

당선작은 ㈜보이드아키텍트의 ‘노팅 폴리스 스테이션(Knotting Police Station)'의 특징은 저층부에는 수사업무공간과 민원동을 배치하고 상층부에는 일반업무공간을 둬 특수업무(수사․형사)와 일반업무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분한 데 있다.

또한 피의자, 피해자, 변호인, 민원인 등 다양한 이용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출입동선을 분리했다. 아울러 경찰서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시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와 인라인스케이트, 바닥분수, 선큰야외무대 등도 구상했다.

행복청은 향후 세종남부경찰서를 시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강당과 민원동 옥상을 활용한 아름다운 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정원도 조성해 개방할 방침이다.

이충기 서울시립대 교수(심사위원장)는 “공공청사로서 ‘도시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친근한 청사’를 구현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간을 제공한 것이 돋보인다”며 “입면·외형에서도 권위적이고 정형화된 경찰서 이미지를 탈피하고 단순하면서도 복합적인 입면과 형태를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행복청 박승기 공공건축추진단장은 “세종남부경찰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친근한 청사로 권위적인 경찰서의 이미지를 벗어나, 시민들에게는 열린 청사, 경찰관에게는 편안한 업무환경을 제공해 행복도시의 치안서비스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복청은 당선작을 토대로 세종남부경찰서의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해 내년 8월 설계를 완료하고, 연면적 약 9500㎡(부지 1만5388㎡),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설비 206억 원, 설계비 10억 원, 보상비 117억 원, 감리비 등 15억 원 등 총 348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