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우이신설선 경전철에 네가지 특징 있다"
현대로템 "우이신설선 경전철에 네가지 특징 있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9.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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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36량 제작 투입···지난 2일 본격 영업운행 개시

▲ 현대로템이 제작한 우이신설선 경전철 열차 전경.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현대로템이 제작한 우이신설선이 이달 본격 영업운행에 돌입했다. 참고로 우이신설선은 서울지역에서 최초로 운행되는 경전철로, 1편성당 객차가 2량에 불과한 꼬마열차다. 

지난 2일을 기해 본격 운행을 시작한 우이신설선은 서울 강북구 북한산우이역과 동대문구 신설동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11.4km의 노선으로, 13개 역사와 차량기지 1개소로 구성됐다.

이 노선은 버스 이외에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던 서울 동북부 지역 및 북한산 국립공원의 접근성 개선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에 따르면, 우이신설 경전철은 총 36량(2량 18편성)으로 구성됐으며, 전량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생산됐다. 무엇보다 쾌적한 영업운행을 위해 현대로템은 지난해 3월부터 시운전을 실시, 품질보증 담당 직원들이 앞으로 3년간 차량기지에 24시간 상주하면서 철저한 품질 관리를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현대로템이 4일 밝현 우이신설선의 특징을 보면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우이신설 경전철은 기관사가 없는 무인운전방식으로 운행된다.

현대로템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등 글로벌 철도차량 제작사들 사이에서도 무인운전 노선 길이 기준 세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축적한 무인운전 기술력과 노하우를 우이신설선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현대로템은 또한 차량의 승객 안전성을 확보를 위해 최첨단 장비를 우이신설선에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CCTV와 화재감지기를 량당 2개씩 설치해 관제소를 통한 신속한 모니터링 및 대응이 가능하게 했다.

또 화재에 대비해 불연재인 알루미늄 소재로 차체 및 내장판을 제작했으며 객실 내 의자, 바닥재도 불에 타기 어려운 난연재를 적용하는 등 도시철도차량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화재 안전 기준을 만족한 자재들을 사용했다.

특히 출입문 근처에는 비상 시 승객이 직접 차량을 멈출 수 있는 비상정지 버튼 및 관제소 연락용 비상 통화 장치를 설치하고, 기존 출입문 이외 열차 앞·뒤에 비상 탈출문도 별도로 확보해 유사 시 승객들의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도록 열차를 제작했다.

우이신설선에는 승객 편의성 확보도 눈에 띈다.

열차 운행속도와 객실 내 온도 및 혼잡도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LCD 모니터가 량당 6개씩 설치됐다. 여기에 기존 전동차 대비 출입문은 20cm, 연결통로는 30cm 가량 넓어지는 등 차량 이용간에 보다 손쉬운 이동이 가능해졌다. 참고로 연결통로는 교통약자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문턱을 없애 객실과 평평하게 이어지도록 제작됐다.

우이신설선의 장점 중 하나는 실내소음을 줄임으로써 최적한 승차감을 확보한 데 있다. 우이신설선에 투입된 열차는 실내 소음이 일반 철도차량 수준인 80db(데시벨)보다 2db 낮은 78db로 낮췄다.

철제 바퀴 가장자리에 고무를 넣어 소음과 진동 저감 효과가 우수한 탄성 차륜과 함께 기존에 많이 쓰이던 슬라이딩 출입문 대신 고속열차에 사용되는 플러그인 방식의 출입문을 적용해 소음 방지 효과를 극대화한 덕분이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플러그인 방식의 출입문은 열차 밖으로 문이 열리는 방식으로 슬라이딩 방식 대비 차량 외부와 출입문 사이의 틈새가 적어 소음 저감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이신설 경전철이 서울 동북권의 교통 편의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차량을 이용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2일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에 위치한 우이신설선 차량기지에서 개최된 ‘우이신설 도시철도 개통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위치한 우이신설선 차량기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및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이신설 도시철도 개통식’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