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저탄소, 녹색성장 이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저탄소, 녹색성장 이끈다
  • 김영삼
  • 승인 2009.10.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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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공사 출범, 국가 정책사업 효율적으로 추진한다"

▲ 이지송 사장이 노조위원장들과 출범식에서 손을 높이 치켜들고 있다.

 

지난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는 통합공사의 출범 의의와 임직원의 새로운 각오를 담은 출범선언문도 선포했다.

출범식에서는 신임 이지송사장이 전격적으로 양 공사 노조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등장해 화제가 된바 있다.

본지는 새로 통합된 한국토지주택공사 통합의 의의와 과정, 향후 전망,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 등을 집중분석했다. -편집자 주-

 출범선언문을 통해 이지송 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국민들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으뜸 공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것과 "서민 주거복지와 녹색성장의 국정기조에 입각해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선진국토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힌바 있다.

그동안 통합공사 출범과 관련이 여러 가지 추측과 소문이 무성했으나 지난 19993년부터 지속되어 온 소모적인 통합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것은 MB 정부의 성과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 15년간 미결 상태로 논란만 지속된 사안이었으나 MB 정부들어 가속력을 냈기 때문이다.

그결과 공사간 통합을 통해 기능중복에 따른 낭비요소를 철저히 제거하고, 효율적인 공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에대해 공사관계자는 "통합공사 출범으로 택지개발에서부터 주택과 도시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계획 수립이 가능해져 사업기간 단축 등을 통해 신속하고 저렴하게 주택 공급이 가능해 졌다"며 "특히 서민주거 안정과 국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틀 마련래 분양가가 낮은 서민주택의 안정적 공급기반 확보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출범식을 기점으로 이지송 사장은 앞으로 통합공사를 이끌어 감에 있어 열린경영과 지속적인 경영개혁으로 환골탈태해 국민을 섬기고 미래가치를 높여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으뜸 공기업으로 재탄생시키는데 열정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재무안정을 제1목표로 모든 역량 집중해 지난해 말 기준 부채 86조원의 해결책으로 조직슬림화와 전직원 연봉제, 업무혁신 등 과감한 경영개선을 통해 생산성 제고 및 재무구조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조직의 12개본부를 6개로 축소하고 각 본부는 ‘보금자리본부’와 같이 독립운영이 가능하도록 자기완결형 프로젝트 조직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지사 역시 현행 24개를 13개로 통·폐합하고 지역본부장 중심체계로 개편하여 책임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 사장은 ▲양기관 사무실 통합과 지방이전으로 본사사옥 등 중복자산을 매각할 경우 약 1조원의 현금 확보 ▲재고토지 맞춤형 판촉 전략을 통해 조기 매각을 추진하여 약 13조원 회수 ▲미분양 주택 해소로 약 3조원 회수 ▲국고보조금 출자전환 등 정책사업의 재정지원 방안 개선 ▲국민임대주택 건설 등에 지원되는 정부재정 지원기준 현실화 ▲다가구매입임대 지원방식을 국고보조금 지급에서 출자방식으로 전환 등으로 부채탕감을 이루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에대해 이지송 사장은 "사장 직속의 재무개선특별위원회 설치해 현재의 재무 상황을 정확히 진단해 처방을 모색할 것"이라며 "특히 보금자리주택, 토지은행등 국책사업의 완벽한 수행을 위해 최우선 핵심과제로 원활한 자금 조달에 있음을 강조하고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가에 위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체질 개선

이사장 취임후 통합공사는 모든 인사명부를 재정리해 주공출신, 토공출신을 없애고 “헤쳐 모여” 방식의 완전한 혼합인사배치를 원칙으로 능력과 적성을 중시한 투명한 인사 시행했다.

갈등해소와 조직융합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기회를 만들고 공명정대한 인사행정과 투명한 조직 관리를 시행키로 한 것.

특히 조직의 슬림화가 돋보인다. 토지와 주택 기능을 하나의 부서로 합쳐 중복된 부분을 일소하는 한편 작지만 효율적인 조직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사장은 토지공사 사옥을 본관으로 주택공사 사옥을 별관으로 하여 본관인 정자사옥에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위한 보금자리본부, 토지은행?산업단지 업무를 위한 국토관리본부 등 핵심 정책사업 중심으로 배치했다.

특히 지역본부는 권한을 확대하지만 경영에 대한 책임은 강화해 나가겠다는 말은 주목할만하다.

이지송 사장은 회사 운영의 기초를 현장에 두고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대신 성과에 대한 책임은 물을 것이라고 이미 말한바 있다.

이와함께 민간과의 인적교류 통한 민간의 장점 도입도 돋보인다. 교육파견제도와 관련, 대부분 국내외 대학의 교육과정에 파견하던 것도 이를 개선해 공공과 민간의 인적 교류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장은 특히 건축디자인(벽면, 내부인테리어등)과 같이 민간의 장점을 구할것이 많은 분야는 선진 기법을 받아들여 공사의 보금자리주택, 임대주택에 접목할 계획이다.

 통합공사, 기능과 역할 증대된다

통합공사는 공공이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향후 통합공사의 발전에 긴요한 핵심기능 위주로 기능을 개편했다. 지방화, 민간영역 확대 추세에 따라 공공성이 높은 핵심기능 중심으로 기능 재편, 민간과의 경합성, 공공부문간 중복업무 수행에 따른 비효율성을 제거한 것.

특히 보금자리 주택건설 사업의 차질없는 수행을 통해 향후 10년간 보금자리주택 150만호 공급계획을 수립했다.

최근 수도권 청약대기자(1순위 107만명)의 관심이 높은 GB지구 개발을 당초 18년에서 12년으로 앞당겨 4년간 모두 개발키로 했다.

이와함께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을 오는 2012년까지 40만에서 60만호로 확대 공급해 주택수급 및 서민 주거안정 효과 제고할 계획이다.

이에 통합공사는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 의해 고시된 해제지역을 2012년까지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지구지정 추진 ▲임대주택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중대형·중소형 분양 및 다양한 임대주택 공급 ▲저렴한 가격과 용적률 상향, 시공과정 합리화 등 원가절감으로 신규 택지는 분양가를 15%내외 인하하고 기존 택지도 분양가를 최대한 인하 등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도시근교 개발로 직주근접을 달성하면서 기존 기반시설 활용 등을 통해 개발비용의 적정화를 이룬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랜드뱅크(토지비축은행) 운영도 강화된다.

토지은행이 공식 출범한 후 올해만 도로용지 1조원과 산업용지 1조원 총 2조원 규모의 토지 비축하고 이를 통해 수원-광명 등 총 17개 노선(총 1.5조원)을 만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에대해 이사장은 "10년 이후에는 토지 전반에 관한 토지수급조사를 통해 중장기 토지비축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10년 단위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1년 단위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공공토지의 비축을 국가차원의 계획 수립을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그린홈·그린도시 건설

통합공사는 정부의 '그린홈 프로젝트'정책에 부응해 저에너지 친환경의 그린홈 75만호를 건설한다는 생각이다.

이에 ▲그린홈·그린도시 표준모델과 설계기준을 개발,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이 신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 ▲강남세곡 등 4개 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그린도시로 조성하는 시범사업 시행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혁신도시를 ‘한국형 에너지 절약 Model 도시’로 개발 ▲세종도시, 혁신도시, 수도권, 신도시(화성 제2동탄, 검단 신도시 등)를 중심으로 탄소저감형 친환경 도시 건설 확대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성장 지원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미래 국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해외신도시 수출도 진행된다.

공사관계자는 "해외신도시 수출은 그간 축적해온 신도시 조성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경제살리기 및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먼저 직접 투자사업보다는 PM, CM 등 용역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시공부문은 국내 민간 기업이 참여토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사장은 “공익과 국민중심으로 경영체제를 새롭게 해서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단기간 내에 주택 200만호를 건설하고 분당, 일산과 같은 훌륭한 도시를 만든 저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총체적인 변화와 개혁을 통해 공기업 선진화의 성공사례로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지송사장은 통합공사의 경영 방침으로 ▲조직을 조기에 안정시켜 보금자리 주택 건설, 4대강 살리기 사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녹색뉴딜 사업 등 국가 경제와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중차대한 사업들의 중단없는 추진 ▲업무중심, 현장중심 경영을 통한 인사와 조직의 틀을 바꿔 ‘자기완결형’의’ 책임경영 완수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원가관리 생활화, 재고자산 총력 매각, 재무관리 시스템 구축 등 모든 경영 역량을 재무 건전성 제고 ▲저탄소 녹색성장, 해외신도시등 진취적인 도전정신으로 미래일감 확보 등을 제시했다.

공사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택지개발과 주택건설의 일원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 저렴한 택지,주택 공급과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건설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와함께 4대강 살리기 사업 및 녹색성장, 토지은행, 해외신도시 수출사업, 국토의 광역개발 등 국가 정책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