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전성시대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전성시대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8.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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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별 전체 매매거래량의 약 96% 차지

올 상반기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10개 중 8개 이상이 순위 내 마감하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공급된 전용면적 59~84 이하로만 구성된 중소형 단지는 총 3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83%에 해당하는 25개 단지가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0곳 모두 순위 내 마감(마감율 100%) ▲인천 4곳 중 3곳 순위 내 마감(마감율 75%) ▲경기 18곳 중 14곳 순위 내 마감(마감율 78%)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 6월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암사’(전용면적 59~84㎡)의 경우, 평균 청약 경쟁률 12.25 대 1, 최고 청약 경쟁률 98.3 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 모든 주택형이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3월에 공급된 ‘평택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역시 249가구 모집에 총 7,164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 경쟁률 28.8 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실제로 중소형 아파트는 아파트 규모별 전체 매매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온나라부동산정보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22만 990건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은 21만 3,023건(전체 거래량의 약 96%)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대형(전용면적 86㎡ 이상) 아파트 거래량인 3만8,443건(전체 거래량의 약 4%)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중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초기 주택 구매 비용이 저렴하고, 환금성도 우수해 시장에서는 합리적인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청약 마감률, 거래량 등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강화 속에서도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대기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도 경기 이천, 경기 부천, 서울 중랑구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에서는 호반산업이 지난 25일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1층~지상 18층, 8개동, 442가구 규모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2㎡로만 구성된다.

단지는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4베이(Bay),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다. 또한 가변형 벽체 적용으로 공간 활용성도 높다.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 학교용지가 위치해 향후 도보 통학도 기대된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쌍동리 일원에는 모아종합건설과 미래도건설이 지난 25일 ‘광주 초월역 모아미래도 파크힐스’의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단지는 전용면적 74~84㎡, 총 58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백마산 및 곤지암천이 위치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경기도 부천에서는 삼호가 중소형 아파트 ‘e편한세상 온수역’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부천시 괴안동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59~84㎡, 총 921가구 중 21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1·7호선 온수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서울에도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계획돼 있다. 한양은 9월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면목1구역 주택재건축 일원에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를 공급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23~84㎡, 총 497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237가구다.

두산건설은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일원에 ‘홍은6구역 두산위브’를 9월 중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중소형 아파트이며, 총 228가구 중 18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