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범수 서보산업 대표 "가설재 시공, 철저한 관리 핵심"
[인터뷰] 이범수 서보산업 대표 "가설재 시공, 철저한 관리 핵심"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8.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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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감독 강화···건설안전 강화해야"

▲ 서보산업 이범수 대표.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어 함께 오래토록 일하는 기업을 경영하려는 목표가 있습니다. 일할 직원이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보산업의 장점 중 하나인 ‘일학습병행제도’를 꾸준히 운영해 직원들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범수 서보산업(주) 대표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일조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췄다. 그러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중소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취업지원제도’를 마련,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中企 눈높이 부합 '일학습병행제' 실시···직원 역량 강화 '견인'
품질·고부가가치 경영전략 매진···연 매출 530억 달성 '쾌거'
 

그 예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연령 및 자격조건 등을 확대 적용하고,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수준으로 임금 격차가 크게 발생하지 않게 지원을 해준다면 청년층이 임금 격차를 느끼지 않는 매력적인 일터를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렇게 될 경우, 기업도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일종의 투자로 감안해 출자를 감당할 수 있어 최대 약점인 ‘임금격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 심미성을 갖춘 서보산업의 갱폼.

무엇보다 서보산업은 청년층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일학습병행제도’를 2014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구직 문화가 빠르게 변화되는 상황 속에서 서보산업이 가야할 길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 “가설재 제조·판매·임대 전문업체로서 20년 가까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잘 활용하면 적어도 직원들이 매력을 느끼는 직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먼저 서보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학습병행제도’를 전격 도입해 신입 직원들의 눈높이 맞는 환경으로 조성했다. 회사에 나와 일을 하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조직문화로 재편한 것이다. 

입사 후 근로와 학습을 병행할 수 있게 되니 근로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졌다. 특히 용접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더라도 현장 실습 경험을 쌓기 위해 별도의 학원비를 지불해 가면서 용접학원을 다닐 필요가 없이 자연스럽게 역량을 높일 수 있어 회사와 직원 모두 ‘윈윈(Win-Win)’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꾸준히 기술 개발 및 직원 역량 강화 등에 힘쓰는 서보산업은 고객이 요구하는 기업의 건전성과 품질관리 등 전반적인 부분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기업이라 자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지금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꾸준히 이어나가겠습니다.”

실제로 서보산업은 서부발전의 기술이전 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처음 기술이전을 받아 와이어로프 비계를 생산했을 때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죠. 하지만 3개의 화력발전소에 총 4번 납품하면서 기술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경험이 자신감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 서보산업 이범수 대표는 건설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가설공사 부문도 국토교통부가 지도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범수 대표는 가설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전문성을 확보한 건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역할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각종 인증 및 안전관리 등을 여타 다른 정부기관보다는 건설현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국토부가 그 기능과 역할을 많이 해줘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이 대표는 서보산업의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기술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LS전선과 협력해 고강도 신제품을 개발하는 성과도 기록했다. 그럼에도 정부에 원자재 인증을 받지 못할 경우 제품 사용을 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고강도 신제품을 개발했는데 원자재에 대한 인증을 받지 못해 ‘무용지물’이 됐다”며 “새로운 기술개발에 힘쓸 수 있게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품질 위주의 경영과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전략에는 그의 경영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대표는 “서보산업은 직원들의 꿈을 실현하는 도전 무대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경영 성과 달성을 위해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보산업은 전년 기준 약 5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