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차로 핑크색 주행유도선 확대
서울시, 교차로 핑크색 주행유도선 확대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8.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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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혜화로터리 등 20개소에 신설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는 교차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2016년 시범 설치한 주행유도선(분홍선)을 오는 9월부터 20개소에 확대 설치한다고 밝혔다.

주행유도선은 주행방향을 혼동하기 쉬운 비정형교차로나 주행방향이 여러 갈래인 교차로에서 주행궤적을 안내해 초행길이나 초보운전자도 보다 쉽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속도로 진·출입구에 설치된 주행유도선 개선 효과(교통사고 40% 감소) 등 국내 설치 사례를 근거로 2016년 서울시는 3개 교차로(▲영등포로터리 ▲이수교차로 ▲녹사평역교차로)에 분홍색 주행유도선을 시범 설치했다.

시에 따르면 주행유도선 시범설치 이후 교차로 진입 전에 경로에 맞는 차로로 미리 이동해, 교차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급차로 변경이 20% 이상 감소하는 등 교통안전 측면의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이에 주행유도선 확대설치를 위하여 비정형교차로 등 주행방향을 혼동하기 쉬운 지점을 전수조사했고, 현장점검을 통해 혜화로터리 등 20개소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자치구 및 경찰서와 혼동하기 쉬운 교차로를 파악해 62개 후보지를 선정하고, 교통안전측면 지표(급차로 변경에 따른 상충, 차량유도선(점선) 이탈, 차량 간 급제동 및 경적)를 조사, 설치 타당성 평가를 위한 3개월간의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 중 교통안전측면 지표가 19.8% (전수조사 대상지 평가지표 평균, 100대 통과교통량 중 약 20회 발생) 이상으로 나타난 혜화로터리 등 20개소를 선정했다.

시는 주행유도선의 색상, 규격 등 설치 방법을 2016년도에 자체 수립한 기준과 동일하게 설치해 시설물에 대한 운전자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 시는 설치 지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정량적 효과 분석을 거쳐 2018년 설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주행유도선의 시설물 정의 및 설치기준 연구 결과에 따라 서울시 운영계획을 보완할 계획이다.

서울시 강진동 교통운영과장은 “2017년 주행유도선 확대 설치를 통해 서울시 교통의 안전을 보다 확보하고, 초보운전자와 초행길 운전자도 보다 쉽게 주행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