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NASA와 손잡고 대한민국 우주탐사강국 실현한다
건설연, NASA와 손잡고 대한민국 우주탐사강국 실현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7.08.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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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지상환경을 모방한 진공챔버로 NASA와 공동연구 협약

이태식 원장 “건설연, NASA와 기술협력… 대한민국 우주탐사강국 실현 최선”

▲ KICT와 NASA가 달 탐사 공동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사진은 책임자 회의 후 기념촬영모습.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건설연 이태식 원장, NASA 제이슨 크루산, 벤 부시, 존 구이디, 미셀 조나단, 건설연 신휴성 단장, 이장근 박사, 홍성철 박사, 정태임 전임연구원.>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이하 KICT/건설연)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협력, 달 지상환경을 모방한 진공챔버로 공동 연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태식 원장은 최근 NASA 본사에서 제이슨 크루산첨단탐사시스템부서 책임자, 벤 부시 과학임무 책임자, 존 구이디 기술책임자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책임자 회의를 가졌다.

NASA와의 양해각서 주요내용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구축 예정인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를 활용한 행성지표탐사 기술개발로, 중점 논의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지반열진공챔버(50㎥, 10-7torr, Radiation, -150∼150℃, Dust environment for Moon and Mars)를 구축하는 계획을 수립, 설계를 완료해 시공을 준비하고 있다.

제이슨 크루산은 회의에서 달 표면에 존재하는 미세먼지의 공학적인 현상 규명에 활용하도록 제안했다.

달 미세먼지는 지표탐사에 필요한 로버의 핵심부품에 많은 문제를 야기 시켜 고장의 주요 원인이기에 세계 우주국에서는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기술개발 진행 중이다.

또한 벤 부시는 NASA에서 개발한 우주 드릴링 장비의 성능검증과 지반 굴착 중에 발생하는 열 해석에 관심 표명하고, 지반열진공챔버는 기존에 곤란했던 달 지상조건에서 시험이 가능하게 돼 NASA가 필요로 하는 시험들을 포함해 다양한 시험 수요를 공동으로 발굴해 나가자고 제시했다.

지난 2009년 10월, NASA는 햇빛이 들지 않는 달의 남극에 ‘달 크레이터 관찰 및 탐지위성(LCROSS)’을 충돌시켜 우주 공간으로 뿜어져 나온 파편을 관측한 결과, 남극에는 38억리터의 물이 얼음 형태로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NASA는 달 자원탐사 프로그램(Resource Prospector Mission, RPM)을 진행 중에 있으며, 우주 드릴링 장비를 이용한 달 남극지역의 영구음영 동토지역에 존재하는 얼음 분포 탐사가 최종 목표이다.

이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극한건설연구단 신휴성 단장도 구축 중인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가 내‧외부 시험 수요에 활발히 활용되기를 희망하며, 추가 시험 수요를 공동 발굴하는데 동의했다.

한편, 한-미 우주협력협정서에 따라 협정이행기관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포함한 8개 기관이 추가로 선정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2016년 4월 27일 한-미 우주협력협정에 서명, 평등 및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우주 탐사 분야에서의 정부간 협력의 법적인 틀을 수립한바 있다. 한-미 우주협력협정 체결 시 이행기관으로 한국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포함해 5개 기관이, 미국에서는 항공우주국(NASA), 해양대기청(NOAA), 지질조사국(USGS)이 지정돼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태식 원장은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를 토대로 NASA와 우주건설에 필요한 기술협력을 달성,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대한민국의 우주탐사강국 실현에 이바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장은 “우주 탐사와 달 착륙지역 선정 등을 위한 전문가 상호교류 및 파견을 제안, 향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