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시동… 서울시-한진중공업 사전협상 착수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시동… 서울시-한진중공업 사전협상 착수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8.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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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호텔·업무·관광·문화시설 복합개발… 2019년 착공 목표

▲ 한진중공업 제안 조감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1987년 문을 연 이래 30년 가까이 운영되면서 시설노후화, 터미널 용량 초과, 혼잡한 주변 교통 환경 같은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동서울터미널’이 터미널과 호텔, 업무시설, 관광‧문화시설이 결합된 연면적 29만㎡, 지하 5층~지상 32층 규모로 탈바꿈한다.

현재 지상 1층에 위치한 터미널의 승‧하차장과 주차장을 지하화(지하 1~3층)하고 시설 규모도 현재의 120% 이상으로 확보해 혼잡을 줄인다.

또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과 상업시설을 복합개발해 ‘동서울터미널’을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토지소유주인 한진중공업과 사전협상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연면적 29만㎡(토지면적 36,704㎡), 최고 32층(130m, 건폐율 51%, 용적률 373%)에 터미널(전체 시설의 30%)과 업무, 숙박, 판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을 복합화하고, 터미널 규모는 기존 시설의 120% 이상으로 확보하는 내용이다.

공공기여계획으로는 버스전용 진출입도로 설치, 대중교통과 연계한 지하보행공간 확보 등이 제안됐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주인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지난 2011년 동서울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를 접수받은 이래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교통, 도시계획, 건축 등에 대해 보완작업을 진행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2018년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단계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19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동서울터미널은 한강과 강변북로, 2호선 강변역을 접하고 있는 입지적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 노후, 교통 혼잡 등으로 시민 이용에 불편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통해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의 위상에 걸맞은 터미널 시설과 지역 활성화 시설이 복합된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한진중공업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