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건설기계산업, 국내외 판매확대 ‘호조’
상반기 건설기계산업, 국내외 판매확대 ‘호조’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7.08.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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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3.5톤급 크롤라굴삭기 75% 고속성장

러시아·아세안·인도·중국 등 상승세 이어가 ‘쾌거’

건설기계산업이 국내외 판매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건설기계업계는 6월 완성차 생산 8,652대, 판매 8,869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 생산은 26.5%, 판매는 28.0% 성장했으며, 누계기준으로도 전년 동기대비 생산(4만 6,741대) 20.4%, 판매(4만 7,107대) 20.6% 증가했다.

6월 국내 판매(3,145대)는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굴삭기와 지게차 판매 진작에 힘입어 20%대 증가율을 시현했다. 전년 동월대비 21.9% 확대됐으며, 누계 실적(1만 6,737대)도 전년 동기대비 23.7% 늘었다.

월간 굴삭기 판매는 2~4월에 기록한 1,000대 상회 기록을 이어갔으며, 지게차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800대를 상회했다.

품목별로는 굴삭기(1,062대)가 전년 동기대비 36.2% 증가했다. 굴삭기 내수는 전 규격에 걸쳐 누계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리 수 증가율을 시현했다.

특히, 3.5톤급 이하 크롤라굴삭기 누계 판매(98대)가 75.0%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5.5톤 크롤라 및 휠 굴삭기 누계 판매(2,170대)가 전년 동기대비 49.8% 증가했고, 14톤급 휠굴삭기(1,812대)는 28.7% 증가, 30톤 크롤라굴삭기(540대)는 29.5% 증가, 45톤 이상급 굴삭기(81대)는 1.9% 성장했다.

지게차 내수(1,861대)는 전년 동월대비 13.5% 증가했다. 구동방식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디젤식 누계(5,833대)는 전년 동기대비 29.8% 증가한 반면, 전동식(3,717대)은 0.3% 감소, LPG(57대)는 30.7% 감소했다.

디젤식 지게차의 판매 호조는 4~5월에 집중 시행된 지자체 보조금 지원사업과 금융 프로모션의 효과로 농어촌 지역에서 디젤식을 중심으로 교체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한다.

누계 판매량 기준 디젤식 지게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규격은 3~4톤급이다. 이 규격의 누계 판매량(3,031대)은 전년 동기대비 42.4% 증가했다. 디젤식 국내판매의 52%, 전체 지게차 국내판매의 32%를 점유했다.

6월 수출(5,724대)은 전년 동월대비 31.7% 증가했다. 누계실적(3만 370대)은 전년 동기대비 18.9% 늘었다.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을 시현했으며, 중남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두 자리 수 증가율을 시현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수출액 순위는 유럽, 기타아시아, 북미, 중국,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대양주 순으로 나타났다.

6월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유럽(1억 5,600만 달러)은 전년 동월대비 26.4% 증가했고, 누계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4.9% 확대됐다. 이 중, 유로존 지역의 누계 수출액(6억 2,100만 달러)이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하며 유럽 수출의 73.7%를 점유했다. 지난달 소폭 하락한 유로존은 6월 1억 달러를 회복했다.

러시아(2,800만 달러)는 전년 동월대비 227.5% 급증했으며, 누계실적도 전년 동기대비 226.1% 증가했다. 러시아는 작년 7월 이후 월간 수출이 매월 1,000만 달러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회복세를 유지했다.

기타아시아 지역(1억 4,500만 달러)은 전년 동기대월 대비 42.2% 증가했고, 누계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8.3% 늘었다. 이중, 아세안 지역(8,700만 달러)이 전년 동월대비 65.7% 증가, 누계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3.5% 확대됐다.

인도(2,300만 달러)는 전년 동월대비 29.2% 증가, 전년 동기대비 14.1% 증가했다. 인도 시장은 12차 5개년 개발계획(2012~2017)과 2개년(2016~2017) 사업인 인프라 확충사업(Transform India)이 마무리되는 올해에도 10%대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북미(1억 달러)는 전년 동월대비 31.8% 늘었고, 누계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9.8% 증가했다. 북미는 3개월 연속 월간 수출액이 1억 달러 전후로 안정세를 보였다.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 단행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도 증가율을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4,900만 달러)은 전년 동월대비 127.9% 증가했고, 누계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79.9% 성장했다.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세 자리 수 증가율로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국내 브랜드의 6월 중국 내 굴삭기 판매(1,027대)는 전년 동월대비 233.4% 증가했다.

한편, 관세청이 집계한 6월 건설기계(MTI Code 725) 수출액은 5억 4,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2.8% 증가, 누계 수출은 28억 7,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8.5% 늘었다.

상반기 품목별 수출 물량은 굴삭기(1만 4,216대)가 전년대비 28.3% 증가, 지게차(1만 3,751대)는 12.7% 증가, 휠로더(1,204대)는 4.8% 감소, 스키드스티어로더(175대)는 19.0% 감소, 콘크리트펌프트럭(413대)은 12.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