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연내 광역철도역 스크린도어 100% 설치···안전사고 예방 기대
국토부, 연내 광역철도역 스크린도어 100% 설치···안전사고 예방 기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8.09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정식 안전보호벽 개폐식 전환 등 안전종합대책 지속 추진···340억 추경 예산 투입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정부가 승강장 추락·투신 등 철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승강장 안전문, 일명 '스크린도어(PSD)'를 운영하면서 드러난 문제점도 개선하기 위한 '안전종합대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광역철도 139개 역사(驛舍) 전체에 ’스크린도어’를 연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고 9일 밝혔다. PSD 설치는 지난 2015년 광역철도 139개역에 총사업비 5,709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설치가 시작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경의중앙선 도농역, 수인선 송도역 등 25역에 설치가 마무리됐다. 나머지 114역에서도 현재 계획대로 설치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참고로 도시철도 부문에서 설치가 미흡했던 부산·대구·광주도시철도에도 PSD 설치가 완료됐고, 서울 9호선에 미시공된 1개 지상역사에도 연말까지 설치를 끝낼 예정이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수도권 광역철도 승강장에 스크린도어가 모두 설치되면,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승객의 선로 추락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지난 2일 수도권전철 4호선 중앙역(안산선)에서 승객 투신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5년 간 총 25건의 승객 추락‧투신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면 승객의 선로 추락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승객의 추락 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토부는 승강장 먼지와 열차 소음이 감소하는 등 승객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크린도어가 열차가 운행하는 선로와 승객이 대기하는 승강장을 분리해 열차가 승강장에 진입할 때 일어나는 열차풍(列車風)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먼지 및 소음을 차단할 수 있기 떄문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지난해 5월과 10월에 각각 서울 구의역(2호선), 김포공항역(5호선)에서 발생한 등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승강장 안전문 안전종합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PSD 안전종합대책은 노후화돼 고장이 빈번히 발생하는 센서, 구동부 등 부품을 교체하는 것 뿐 아니라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 승강장 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열차 내 화재 등 비상 시 승객의 탈출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스크린도어의 고정식 안전보호벽을 개폐식으로 개선하기 위한 예산도 2017년 추경을 통해 확보해 시설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추경 예산은 도시철도에 284억원, 광역철도에 60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국토부 박영수 철도시설안전과장은 “연말까지 스크린도어가 모두 설치될 수 있도록 공정 및 품질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며 “아울러 스크린도어 고장‧사고가 최소화 되도록 안전대책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