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대변신] 크로스 미디어 기술부터 드론까지···소비자 눈길을 잡는 방법도 각양각색
[옥외광고 대변신] 크로스 미디어 기술부터 드론까지···소비자 눈길을 잡는 방법도 각양각색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8.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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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제록스發 크로스미디어···광고 '찰칵' 찍으면 추가 정보 쏟아져
타이탄 디지털 사이니지, 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 융복합···건설·교통 분야 등 다양한 산업군 활용돼 새 광고 채널로 자리매김

▲ 한국후지제록스가 선보인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Skydesk media switch)'가 2차원 광고 이미지와 디지털 콘텐츠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은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 앱을 이용해 손쉽게 추가 정보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 제공 : 에머슨 케이 파트너스>

현수막, 벽보, 전단지로 대표되던 아날로그 옥외광고가 정보통신기술(ICT)와 융·복합하면서 디지털로 진화되고 있다. 특히 크로스미디어, 증강현실(VR), 미디어 파사드(전자외벽광고) 등 다양한 옥외광고가 등장하면서 삭막했던 거리를 화려한 갤러리로 탈바꿈시켰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옥외광고 전문기업인 제이씨데코(JCDecaux)는 세계 각국에 진출 시 각 나라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디지털 옥외광고 형태를 앞세워 고객 시선을 사로잡는 것으로 잘 알려진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국내에서도 옥외광고가 기업 이미지 제고에 이바지한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 설치된 버스 쉘터 광고가 대표적이다. 당시 현대카드는 카드 이미지와 유사한 버스쉘터를 디자인했다. 멀리서 봐도 ‘현대카드’ 같다며 옥외광고를 통해 고객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다양한 기법과 기술을 앞세워 급변하는 옥외광고 시장을 견인할 기술이 무궁무진하다.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 광고 이미지만 찍으면 디지털 콘텐츠가 내 손안에
옥외광고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대표적인 기술은 한국후지제록스가 선보인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Skydesk media switch)다. 이미지와 디지털 콘텐츠를 연결해주는 크로스미디어 마케팅 도구인 이 기술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옥외광고 기법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는 기존 옥외광고물의 한정된 정보 제공을 뛰어 넘어 다양한 세부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신개념 옥외광고물로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광고 기획자들은 제작하는 광고 유형에 관계없이 늘 메시지 함축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고 토로한다. 제한된 지면이나 시간 속에서 한정된 이미지나 텍스트만으로는 제품 정보를 전달함과 동시에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일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QR코드’가 등장했지만 광고물 디자인의 완성도를 낮추고, 대형 옥외광고물에는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의 한계를 극복할 신개념 기술로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가 등장했다. 스마트폰에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 애플리케이션만 있으면 옥외광고가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사진만 촬영하면 하나의 이미지에 최대 6개의 추가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기 때문에 옥외광고가 가진 세부 정보 제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옥외광고를 본 고객들이 관심 있는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는 콘텐츠에 접속한 이용자의 연령, 성별, 콘텐츠 종류, 접속량 등의 정보 분석을 통해 추후 주요 고객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광고업계에서는 인쇄물의 영역을 2차원 공간에서 모바일 가상공간으로 확장시킨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신제품과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단순한 인쇄부터 고객 맞춤형 마케팅 전략까지 효과적인 광고물 제작을 위한 도구를 만들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옥외광고, 사인시장의 성장에 기여하는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벽과 유리가 디스플레이로 변신, 스크린 페인트 ‘S-페인트(S-paint)’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새로운 도구도 등장했다. 스크린페인트 ‘S-페인트’가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유리나 벽에 페인트를 바르고 빔 프로젝터를 비추면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는 특수 페인트다. 원리는 창을 통과하는 빛의 투과율을 조정해 창 위에 상을 맺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 기법은 옥외광고 시장에서 다양한 활용성을 보여준다. 특히 나노미터 (1mm=10억분의 1m)단위의 입자로 제작돼 창을 통과하는 빛을 나노 단위 구현이 가능하다.

영화를 볼 때 사용하는 반사형 스크린보다 영상 선명도가 80%가량 높고, 최대 200인치 화면 구현도 가능해 일반 상점에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중국 옌지의 한 관광회사는 가로 20m, 세로 4m의 건물 2, 3층 통유리를 광고 영상화면으로 탈바꿈시키고, 인도와 요르단에서는 자동차 전시장의 배경 광고를 제작하는 데 활용됐다.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고내후성 재료를 사용해 실외 미디어 파사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4차 산업혁명과 옥외광고의 만남, 타이탄 디지털 사이니지
옥외광고의 중심축인 디지털 사이니지 역시 최근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중요한 전환기를 맞았다. 그동안 디지털 사이니지는 그 안에 들어갈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가 각각 개별 사업자들로부터 제공돼 체계적인 관리와 업데이트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이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상품이 확산되면서 옥외광고 시장에도 새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타이탄플랫폼의 ‘타이탄 디지털 사이니지(TiTAN Digital Signage)’가 대표적인 사례다. 타이탄 디지털 사이니지는 타이탄플랫폼의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그리고 디바이스가 연동돼 효과적인 광고 집행과 체계적 관리가 가능한 사이니지 솔루션이다.

쉽게 말해 이 솔루션 하나로 디바이스 설치부터 플랫폼 및 네트워크 구축, 콘텐츠 제작 등이 가능하다. 구성은 광고주의 니즈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더불어 키오스크, 비디오월, 전광판, 투명 LCD 등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으로 디스플레이 제작이 가능해 광고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렇게 CPND(Content, Platform, Network, Device)에 대한 융합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타이탄플랫폼의 다양한 사업영역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타이탄플랫폼은 스마트 콘텐츠 플랫폼 ‘윈벤션(winvention)’, 스마트 홈 디바이스 ‘타이탄 코어 클루웍스(TiTAN Core clueworks)’, ‘타이탄 VR(TiTAN VR)’, ‘타이탄 IoT(TiTAN IoT)’ 등 ICT 분야의 여러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타이탄 스튜디오를 설립해 콘텐츠 개발과 제작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타이탄 디지털 사이니지는 지금까지 건설, 교통, 미디어, 문화체육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면서, 그동안 광고시장에서 분리되어 있던 CPND의 경계를 허물어왔다. 이를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가 더 이상 광고를 보여주는 디바이스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소비자와 소통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하나의 매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하늘을 달리는 옥외광고, 드론산업 발전 가속화 '일익' 
지난해 7월 정부는 드론의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확정한 바 있다. 농약, 비료 살포, 촬영, 산림, 공원 관측 용도로만 제한됐던 드론 기술이 앞으로 국민 안전과 안보를 제외한 모든 범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즉, 드론을 띄워 옥외광고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된 셈이다.

국내에서도 드론이 옥외광고 시장에 속속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9월 A 광고업체는 고객사 브랜드 홍보를 위해 서울 강남역사거리에 드론을 띄웠다. 이후 드론 비행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해당 브랜드에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드론이 비행하면,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생겨 유심히 살펴봄으로써 얻게 되는 홍보효과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