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용인도시공사, 부실공기업 꼬리표 떼고 3년 만에 최우수 등급 ‘쾌거’
용인시 용인도시공사, 부실공기업 꼬리표 떼고 3년 만에 최우수 등급 ‘쾌거’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7.08.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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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용인시장 적극 지원 + 김한섭 용인도시공사 사장 리더십 합작품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한때 부실공기업, 파산위기 등 꼬리표가 함께 따라 다녔던 용인도시공사가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3년 만에 최하위 등급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4계단 수직 상승, 부실공기업의 오명을 완전히 털어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용인시는 행정안전부가 2016년 경영실적을 토대로 전국 343개 지방공기업(공사 56, 공단 83, 상수도 115, 하수도 89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용인도시공사가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평가주체로 행안부는 공사·공단, 광역 상·하수도(154개), 시·도는 기초 상·하수도(189개)로 이뤄졌다. 평가 내용은 7개 유형별로 리더십·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정책준수 등 4개 분야에 대해 35개 내외 세부지표로 평가됐다.

용인도시공사는 지난 2014년 최하 등급인 ‘마’ 등급을 받고 2015~2016년 에도 연속 ‘다’ 등급에 머물렀었다. 이중 용인도시공사는 특정공사‧공단에 속한 12개 공사 가운데 이번에 1위를 차지했다. 

‘가’ 등급을 받은 기관은 특정공사‧공단에 용인도시공사 1 곳과 대구, 전북, 경기도시개발 3 곳, 부산, 금천, 양천, 성동, 광진, 강남, 관악, 시흥, 성남, 청주 시설관리공단 11 곳, 부산환경시설공단 1 곳, 부산, 대구 광역상수도 2 곳 등 총 18 곳이다.
 
이번 평가에서 용인도시공사는 투입한 사업비 대비 수익률인 영업수지비율이 2015년 대비 2016년에 2.8% 상승한 것을 비롯해 흑자는 8억에서 57억으로 7배 껑충 뛰었고, 매출액은 970억 원에서 1,013억 원으로 43억 원이 증가하는 등 당기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되고, 부채비율 등이 최고목표를 초과하는 등 재무성과가 크게 개선된 점이 인정됐다.

그 결과 전년도 8위에서 1위로 7계단 급상승했다. 특히 지방공기업 최초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강도 높은 업무효율화를 진행하고, 임금피크제 실시와 적극적인 청년채용 확대 등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나선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신규직원 등 체계적인 직원교육과 업무성과 관리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쓴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사업분야에서는 미개발 지역에 대한 공영개발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고,  일자리와 산업기반을 갖추기 위한 역세권 개발 등 신규 사업 창출에 노력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김한섭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혁신 노력, 용인시‧시의회 등과 소통을 통한 협력기반 구축 노력 등 CEO리더십 부문도 인정받았다. 봉사활동과 사회공헌, 지역기업과 상생노력 등 지방공기업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했다는 평가다.

용인도시공사는 한때 부채비율이 500%대로 치솟으며 용인시 재정난의 주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에 정찬민 시장 취임 후 적극적인 세일즈 행정과 지원이 가동되면서 역북지구 공동주택 용지 완판 등 역북지구 정상화와 함께 금융부채 제로화를 선언하는 등 단기간에 침체를 벗어났다.

2014년 36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공사는 2016년에 57억 원의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반전을 이룬 것이다. 이러한 경영혁신으로 지난 2월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 우수기관으로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취임 당시 용인도시공사는 부채의 주범이라고 할 만큼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3년 만에 오명을 완전히 벗어나게 된 것에 대해 전 직원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를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 환원사업과 상생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한섭 용인도시공사 사장은 “취임 3년을 앞둔 지금, 최저등급 평가를 받던 기업이 최고의 우수한 등급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라고 말하면서 “단순히 평가에 그치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시민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에 환원하는 사업과 상생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라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최하위등급을 받은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며, 직원을 제외한 기관장과 임원은 연봉이 5~10% 삭감 된다.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중 경영진단 대상기관이 선정되면 진단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 경영개선명령이 이뤄진다.

반면 ‘가’ 등급을 받은 평가급 기관은 기관장 400~301%, 임원 300~201%, 직원 200~180%의 성과급을 받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