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세계태권도한마당'에 "장애인은 오지마라"···장애인주차장 폐쇄 논란
안양시 '세계태권도한마당'에 "장애인은 오지마라"···장애인주차장 폐쇄 논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7.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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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대회 운영 핑계···장애인 '인권' 국제대회 앞에서 곤두박질

▲ 안양시설관리공단이 종합운동장 내 설치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2017 안양 세계 태권도한마당' 대회 운영을 핑계로 가로막아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안양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장애인주차장이 '2017 안양 세계 태권도한마당'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임의로 폐쇄해 장애인편의증진보장법 위반 등 논란이 예상된다.

경기 안양시(시장 이필운) 산하 안양시설관리공단이 지난 24일부터 안양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장애인전용주차장을 폐쇄한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드러났다. '2017 안양 세계 태권도한마당' 개막을 앞두고 주차면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조치인 셈.

이에 시민들은 국제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장애인전용주차장에 주차를 막는 행위를 두고 상식을 벗어난 판단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신체적으로 자유로운 비장애인들만 대회를 관람할 수 있냐는 식의 장애인들의 권리를 기만했다는 이유다.

한편 동안구청 관계자는 “관계 법령 상 차량을 이용한 주차 방해는 과태료 부과가 가능하지만 다른 도구를 이용해 주차를 방해한 행위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