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전세계 인프라 투자 수요 97조 달러 달해  
2040년 전세계 인프라 투자 수요 97조 달러 달해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7.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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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4조 달러 투자 필요···현 추세 부족분 410억 달러 추정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오는 2040년까지 전세계 인프라 투자 수요가 97조 달러에 달할 것이란 보고서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특히 한국도 1조 4,000여 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25일) G20 정상회의 협약에 따라 설립된 GI Hub(Global Infrastructure Hub)가 전 세계 50개 국가, 7개 부문의 인프라 투자 수요에 관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세계 인프라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가 간 인프라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2040년까지 94조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낫다. 또한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따라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가구가 음용할 수 있는 식수와 생활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3조 5,000억 달러가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다.  

GI Hub 보고서는 현 추세로 인프라 투자가 이뤄질 경우, 2040년까지 전 세계 인프라 투자 수요인 97조 달러의 약 19%에 달하는 18조 달러가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이는 급증하고 있는 전 세계 인구를 지탱하려면 세계 4위권 경제대국인 독일 연간 GDP와 맞먹는3조 7,000억 달러가 매년 인프라 개발에 투자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2030년까지 정수와 전력 시설에서 UN이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려면 매년 2,360억 달러를 추가 집행해야 한다.  

보고서는 신규 인프라 개발 수요는 비단 신흥국 국가들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노후화된 인프라를 교체해야 하는 선진 국가들도 해당된다는 의미다.  

미국의 경우, 2040년까지 3조 8,0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 갭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중국은 전 세계 인프라 투자 수요의 30%를 차지하는 28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 수요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인프라 공급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에도 현 추세대로 투자가 진행되면,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따른 정수와 전력 시설을 개발은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까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67% 증가한다. 반면 인구는 불과 200만 명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전체 인구 가운데 도시 거주 인구는 2015년 83%에서 2040년 90%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2040년까지 필요한 인프라 투자 금액은 1조 4,090억 달러으로 추정됐다. 현 추세대로 투자가 집행됐을 경우, 투자 금액은 1조 3,680억 달러로 41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 갭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한국은 현재와 같은 수준의 투자를 이어간다면 GDP의 2.9%만을 인프라 투자에 지출하게 될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는 아시아 지역 평균보다 1.1% 낮은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까지 인프라 투자수요 대비 예상되는 투자지출 비율은 한국 97.12%, 일본 97.63%,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99.45%와 99.9%로 독일의 경우 인프라 투자 갭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브라질과 탄자니아는 각각 56.18%와 64.07%로 조사되었다. 

GI Hub 크리스 헤스코드(Chris Heathcote) 대표는 “이번 전망 보고서는 전에는 찾아볼 수 없던 인프라 투자수요에 관한 상세한 분석 보고서”라며 “각 국가별로 2040년까지 필요로 하는 인프라 투자 규모와 투자 부문과 향후 지역사회 인프라 개발을 위해 집행돼야 하는 자금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