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확대 '팀 코리아' 다시 뛴다
해외건설 수주 확대 '팀 코리아' 다시 뛴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7.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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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기업·민간 한자리서 '해외인프라 진출 협력회의' 개최···건설외교 공동 후속사업 적극 발굴키로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해외건설 '팀 코리아(Team KOREA)'가 다시 뭉쳐, 국내 기업의 글로벌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산하 인프라 공기업·연구기관·정책금융기관·협회·자치단체·지방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인프라 진출 협력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새 정부의 공약사항을 반영한 해외건설 정책방향을 공유했다.

공약사항으로는 ▲해외건설 정보시스템 구축 ▲글로벌인프라펀드 확대 ▲해외건설 금융상품 개발지원 등이 있다.

문재인 정부는 범정부 협업을 통한 전략적 인프라 협력 외교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공기업 공동 해외진출 T/F를 구성하고 매월 회의를 개최해 지역별·국가별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정보 공유, 공동 외교, 후속·연계 사업 발굴, 민관협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무엇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수주 지원을 위해 해외 인프라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분석·활용할 수 있는 해외건설산업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관합작투자 사업(PPP)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전담기구도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개발사업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맡아온 글로벌인프라펀드(GIF)를 대폭 확대할 뿐 아니라 신규 조성해 위험도(Risk)가 큰 사업개발 단계에 본타당성 조사를 지원하는 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GIVF)도 신설하는 등 금융지원 강화에도 나섰다.

이밖에 마이스터고, 해외현장훈련, 퇴직자 재취업 교육 등을 통해 해외인프라 관련 교육 기회를 확대해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마이스터고와 건설기업 간 연계 등 패키지 지원을 늘려 청년 취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날 국토부 손병석 제1차관은 “최근 해외건설 수주가 급감하고 해외사업 수익성도 크게 낮아지는 등 해외건설 위기로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외인프라 시장의 성장도 예상되고 있는 만큼 해외건설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그동안 쌓아온 공기업의 우수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공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활용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이 공공을 위한 활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며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에 참석 기관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중심으로 전기·신호 등 분야 강소기업과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를 확정한 인도네시아 경전철(LRT) 1단계 사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내 엔지니어링·정보통신(IT) 업체와 동반 진출한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사업과 같이 인프라 공기업이 세계 인프라시장 진출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각 공기업별 해외진출 추진계획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각 공기업은 논의를 통해 동일 국가에 진출 중인 공기업들이 협력해 공동 외교를 추진함으로써 협상력 제고, 후속사업 발굴 등 시너지가 창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토부 손병석 차관은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인프라 기업의 공동진출을 위해 공기업이 정부·공기업·민간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Team Korea)를 이끌어 나가달라”며 “정기적으로 해외건설 진출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