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인승 경량항공기 개발 성공···오늘(20일) '하늘을 달리다'
국토부, 2인승 경량항공기 개발 성공···오늘(20일) '하늘을 달리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7.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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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비행·낮은 가격 등 수출 경쟁력 확보···700억 생산유발효과 기다

▲ 국토교통부가 개발한 2인승 경량항공기 KLA-100가 하늘을 날고 있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산화에 성공한 '명품(名品)' 2인승 경량항공기가 오늘(20일) 초도 비행길에 나선다. 본격적으로 '하늘을 달릴' 이 경량항공기는 향후 국내 항공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 2010년 9월부터 총 279억 원을 투입해 연구개발한 2인승 경량항공기(KLA-100, Korea Light Aircraft-100)의 초도 비행기념 행사를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량항공기 개발은 국내외 레저용 항공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실제로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경량항공기는 2010년 43대에서 2017년 208대로 증가했다. 전세계 규모도 같은 기간 1만 1,000대에서 1만 7,000대로 늘었다.

국산화에 성공한 이번 KLA-100은 첨단 탄소복합재료(Carbon composite)를 사용해 기체를 경량화했다. 또한 조종실 비행계기·바퀴다리 등 주요 부품의 80%를 국산화하는 등 국내 기술을 최대 활용해 개발했다.

무엇보다 기체용 낙하산을 장착해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했으며, 최대 6시간·1,400km 비행까지 가능한 130리터 규모의 연료적재 공간과 국산 첨단 항법시스템, 자동비행장치 및 넓은 조종실 등을 갖춰 조종 편의성도 향상됐다.

아울러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설계 및 제작 전 과정에 대한 품질검사도 국내 전문기관(항공안전기술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을 통해 완료했다.

이번 경량항공기 개발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베셀, 퍼스텍㈜, 건국대 산학협력단 등 총 10개 관련 업체 및 기관에서 160여 명의 기술진이 참여해 항공인력의 고용 창출과 전문 기술인력 양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국토부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착수할 경우 400명의 신규고용 창출과 연간 7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동급의 외국 경쟁 항공기보다 저렴한 1억 5,000만 원 내외의 가격으로 수출 경쟁력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부는 2018년부터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해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항공레저가 활발한 유럽, 미주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초도비행 기념행사를 통해 국산 2인승 경량항공기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며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가 항공산업 현장에서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항공기술의 실용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