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시장 대형사 4파전
지식산업센터 시장 대형사 4파전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7.07.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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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특화브랜드 보유… 10년 이상 공급 이어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부동산시장이 지식산업센터 시장이다. 과거 아파트형 공장이라고 불렸던 곳으로, 현재는 제조업과 지식산업 육성을 위해 지식산업센터로 이름을 바꿔 공급되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공급이 부쩍 늘었다. 실제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연면적 4만㎡이상 지식산업센터는 모두 대형사들이 공급한 것이다. 울산에서 공급된 세영 이노세븐의 경우 연면적이 무려 12만㎡이상으로 대림산업에서 시공했다. 이어 성수동에서 공급된 성수역 SK V1 tower(연면적 4만3434㎡)와 성수역 현대테라스타워(4만5535㎡) 역시 SK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시공했다.

대형사가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등장한 배경에는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측면과 함께 소비자들의 니즈도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대형사들의 경우 이미 주택시장을 통해 건설사 브랜드를 많이 알려 놓은 상태다. 여기에 주택을 공급하면서 터득한 기술 노하우가 지식산업센터를 짓는데 크게 활용된다는 것이다.

현재 대형사 가운데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SK건설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크게 4곳 정도이다.

대형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하고 있는 건설사는 SK건설이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별도의 팀을 만들어 공급에 나섰을 정도다. 그렇다보니 타 건설사와는 다르게 지식산업센터만의 브랜드도 있다. 브랜드는 SK V1(에스케이 브이원)이다. 여기에 각 프로젝트의 특징을 살려 SK V1(에스케이 브이원) 뒤에 center(센터)나 tower(타워)가 붙게 된다.

공급물량에서도 단연 최고다. 앞서 말한 서울 성수동 물량(성수역 SK V1 tower)을 비롯해 서울 가산동(가산SK V1 center), 송파 문정(문정 SK V1 메트로시티) 등에서 공급을 한데 이어 현재 경기도내 최대 규모 산업단지로 꼽히는 성남하이테크밸리에서 성남 SK V1 tower를 분양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중랑구 신내3지구에서 200여 개 회사가 입주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 건립 사업 시행자로도 선정된 상태다.

현대건설도 최근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문정동(엠스테이트)을 비롯해 지난해 서울 성수동(성수역 현대테라스타워), 올해는 하남(현대지식산업센터 한강미사) 등지에서 공급이 활발하다.

지식산업센터 만을 위한 브랜드는 없으며, 공급되는 상품의 특징을 살려 프로젝트의 이름을 짓고 있다. 성수동에 공급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테라스를 제공하다 보니 지역명에 상품특징을 합쳐 '성수역 현대테라스타워'라고 이름을 지었다.

대림산업도 전국에서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광역시 우정혁신도시(세영 이노세븐)에 올해는 하남에서 공급이 활발하다. 각각 '테스라타워'와 '미사센텀비즈'를 분양한다.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대우건설도 올해 들어 공급에 나섰다. 하남 최대 규모로 공급될 '하남테크노밸리 U1 센터(연면적 27만㎡)'가 대우에서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다.

업계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 시공에 나서면서 편의시설 등에서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최근에는 지하2층에서 지상7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드라이브 인 시스템은 물론 사업장 바로 앞에서 짐을 올리고 내릴 수 있는 도어 투 도어 시스템 등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