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불용품매각, 특정업체 편중 도 넘어
철도시설공단 불용품매각, 특정업체 편중 도 넘어
  • 조상은
  • 승인 2009.10.07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감]이재선 의원, "중소업체 참여 가능하도록 해야"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배출되는 불용품 매각이 상당수 특점업체가 독점 낙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해양위 이재선 의원(자유선진당, 대전서구을)은 7일 철도시설공단 대상 국정감사에서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2009년 고철류 불용품 매각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불용품매입은 총 14개 업체 중에 (주)가람과 (주)남양의 상위2개 업체가 총 매각금액의 52.4%를 독점하고 있으며, 총 매각물량의 55.8%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재선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용품매입은 총 11개 업체 중 (주)UTO스틸과 (주)일성의 상위2개 업체가 총 매각금액의 52.8%를 독점했으며, 총 매각물량의 41.4%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처럼 제조·판매업도 아닌 불용품 구입기업들 중에 특정 업체 군이 상위 그룹을 이루고 있는 것에는 다량의 불하 물품을 구입할 자본과 야적 능력을 갖춘 기업이 불하되는 불용품을 충분한 자본으로 구입하고 적치 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자 입찰을 하게되다보니 일시에 대량의 매각 물량을 입찰에 올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으며, 자금력이 있는 특정 업체들이 불용품 매입을 독점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지금 같은 경기불황에서의 불용품을 매입하기 위한 입찰은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업체들에게는 참여할 수 없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07년까지 위탁판매를 하던 철도시설공단은 불용품 매각관련 금품수수사고 발생이후 2008년도부터 온-비드 전자입찰방식으로 매각방식을 전환했지만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 불하 물품 또한 매각 물량을 소규모로 분할 매각해 자금력이 좋지 않은 지방의 중소업체들도 매각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