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관 인사추천위 설치 추진…'당청일체' 시험대
與, 장관 인사추천위 설치 추진…'당청일체' 시험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5.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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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부' 정당책임정치 연장선…얼마나 반영될지 미지수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문재인 대통령 1기 내각'에 참여할 장관 후보들을 추천하기 위한 당내 기구 설치를 추진한다. 청와대와 정당이 일체가 돼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으로, 본격적인 '당·청 일체' 구축에 시동을 거는 셈이다. 

다만 민주당이 추천하더라도 얼마나 조각에 반영될지는 알 수 없어, 이번 조각과정이 향후 당·청 관계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돼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내에 국무위원 추천 등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안건을 중앙위원회에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 3월 당무위원회를 열고, 중앙당이 국무위원을 비롯해 국정운영에 필요한 인사를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음을 명확히 하면서 관련 기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소집, 12일 당무위를 열기로 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당무위에서는 인사추천위원회 설치안 의결을 위한 중앙위 날짜를 정할 예정이다. 

추천위가 설치될 경우 당 지도부가 인사추천위원으로 참여, 각 부처 장관 등 임명직에 당이 선정한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후보군에는 당 소속 의원뿐 아니라 당직자나 자문위원 등 당 관계자들이 포괄적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추천위가 구성되더라도 실제 조각에 어느 정도 개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오고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구상한 국정운영 방안과 민주당 지도부 구상 사이의 간극으로 인해 인선에 대한 견해차로 표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