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11>건강기능식품 믿을 만 한가?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11>건강기능식품 믿을 만 한가?
  • 국토일보
  • 승인 2017.07.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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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창 공학박사/(주)평화엔지니어링 부회장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本報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유익한 정보제공을 위해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칼럼을 신설, 게재합니다.
칼럼리스트 류영창 공학박사((주)평화엔지니어링 부회장)는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 수석 졸업에 이어 기술고시 16회 토목직에 합격, 국토교통부 기술안전국장․한강홍수통제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발전에 봉직해 온 인물로 대통령비서실 사회간접자본기획단 및 국가경쟁력기획단에 근무하며 대한민국 물 문제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병원을 멀리하는 건강관리 에센스’, ‘의사들에게 맞아죽을 각오로 쓴 생활건강사용설명서’ 등의 저서와 수많은 강연을 펼치며 건강 전도사로 나선 류 박사는 本報 칼럼을 통해 100세 시대에 실천할 바른 건강법을 소개합니다. 
류영창 공학박사 / 평화엔지니어링 부회장 ycryu1@daum.net

■ 건강기능식품 믿을 만 한가?

최근 5년간 구토․현기증 등 1천여건 부작용 사례 접수
“건강식품 과신은 건강 나빠지는 부작용 피해 많다” 경고

건강식품이 넘쳐나고 있고, 건강식품에 대한 과신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부작용 피해가 많다. ‘건강기능식품 부작용신고센터’에 최근 5년간 접수된 부작용 피해는 1,000여 건에 달한다. 구토, 두통, 현기증, 설사, 알레르기, 호흡 이상등 피해 종류도 다양하다.

‘백년 동안의 거짓말’의 저자인 랜덜 피츠제럴드는 합성 비타민에 대해서 이렇게 밝혔다. “콜타르에서 추출된 비타민에 인공색소, 방부제, 코팅제, 그리고 다른 첨가제를 넣으면 비타민C 가 정제된다. 여기에 자사 상표만 붙여 판매할 뿐이다. 합성 비타민E는 이스턴 코닥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필름 만들 때 유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이 바로 비타민 E 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정제과정을 거쳐 각 제약회사로 팔려 나간다. 이들 제품은 우리 몸의 독성물질일 뿐이다.”

오메가-3, 상어연골, 스쿠알렌, 키토산 등 다른 건강기능 식품도 원료 자체의 안전성이 문제가 된다. 오메가-3 지방산은 주로 물범이나 참치 등을 원료로 만들고, 상어연골과 스쿠알렌은 상어를 원료로 만든다.

상어나 물범, 참치는 모두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의 맨 꼭대기에 있기 때문에 체내에 중금속, PCB 등 유해물질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고, 그 유해물질이 최종 제품에도 있을 수 있다.

생산과정의 문제도 있다. 오메가-3의 생산법 가운데 하나인 헥산 추출법은 발암성 오염물질인 헥산이 최종 제품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고, 홍화씨유의 생산법 가운데 하나인 화학추출법 역시 유해 화학물질의 잔여 성분이 제품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안전한 원료와 생산과정을 거쳐 생산된 제품이라도, 결코 자연 식품만큼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다른 성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는 생명력이 없기 때문이다.

비타민 제조사에서 30년간 일한 전문가 스콧 트래드웨이 박사 역시 인공 비타민의 문제와 한계를 이렇게 지적했다. “비타민은 개별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자 성분이 아니라 생화학적 복합물이다. 아스코르브산은 헤스페리딘, 루틴, 탄닌과 같은 바이오플라보노이드가 다른 자연 화합물과 함께 작용할 때에만 우리가 원하는 비타민C 의 효과를 낸다.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비타민C 의 기능을 잃을 것이다. 그런데도 제약사들은 엄청난 자본을 투입해 인공 비타민제를 진짜 비타민인 것처럼 포장하고 믿도록 만들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29만 명 남성을 대상으로 5년간 이루어진 연구결과에 따르면, 1주일에 7종 이상이 함유된 종합비타민을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30%이상 높게 나타났다. 미네랄도 유사하다. 2011년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칼슘제의 장기 복용이 심근경색을 25%, 뇌경색을 15%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식을 하거나 빵, 피자 등을 탐닉하는 어린이에 대한 부모의 쉬운 대처법이 영양제를 먹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평생 건강을 뿌리째 흔드는 일이다. 건강기능식품은 결핍이 문제가 될 경우에, 제한적인 기간에만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