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세계 최초 '장대터널 피난유도시스템' 개발···대관령터널 첫 적용
철도공단, 세계 최초 '장대터널 피난유도시스템' 개발···대관령터널 첫 적용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7.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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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전원공급설비로 화재 발생 시 정상 작동 및 승객 안전 확보 기대

▲ 장대터널 피난유도시스템 개념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이 세계 최초로 장대(長大)터널에서 안전한 피난을 유도할 '피난유도시스템'을 개발해 향후 화재 등 비상상활 발생 시 승객들을 안전하게 외부로 대피할 수 있게 됐다. 

철도공단은 장대터널 내 화재 발생 시 유독성 연기가 확산되는 반대 방향으로 승객 대피를 유도하는 ‘장대터널 피난유도시스템’의 개발을 지난달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원주∼강릉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대관령터널(21.7km)에 오는 10월까지 설치를 완료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장대터널의 피난유도등은 상시 양방향으로 점등돼 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장대터널 피난유도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전용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 피난유도등을 유독성 연기 확산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점등돼 승객들의 안전한 대피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터널 내 모든 전기설비는 불이 붙어도 연소가 잘되지 않거나 불에 타지 않는 난연(難燃) 또는 불연(不燃)재료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안전 설비에 공급되는 전원을 이중화해 전원공급이 차단되는 경우도 최소화했다.

이를 위해 철도공단은 지난해 7월 기술 개발에 착수해 지난달 세계 최초로 ‘장대터널 피난유도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모든 건설사업 터널에 적용될 전망이다.

철도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승객안전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