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양천길 교량 국제공모 발표
마곡 양천길 교량 국제공모 발표
  • 김영민
  • 승인 2009.10.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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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 '하트교' 동호와 신성엔지니어링 공동

720억원 투입 폭30m~39m, 연장360m, 주탑 48m 규모
 
서울시는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 조성예정인 마곡워터프론트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양천길 교량에 대한 국제현상공모 응모작품을 심사한 결과 '하트교(Heart Bridge)'작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시는 올 6월 양천길 교량의 기본구상안에 대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중인 마곡워터프론트를 상징하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할 수 있는 국제현상공모를 시행 공고했다.

접수된 총 6개의 작품을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4개의 작품을 시상작으로 결정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하트교(Heart Bridge)는 (주)동호와 (주)신성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설계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 김현선디자인연구소와 일본 GK sekkei사가 디자인전문가로 참여했다.

최우수작 출품 기업에 부상으로 교량의 설계권을 부여받게 된다.

'하트교'는 '르네상스의 심장(Heart of Renaissance)'이라는 설계 컨셉에 한강과 마곡워터프론트의 주운수로 등 개방적인 주변경관을 고려, 입체적 조망이 가능한 랜드마크 교량으로 디자인했다.

이 교량은 폭 30m~39m, 연장 360m, 주탑높이 약 48m, 교량하부로 높이 9.6m의 요트가 지나갈 수 있도록 형하공간 10.6m를 확보했다.

아치사장교로서 독창성과 상징성이 높고 세련된 조형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보는 시점과 조명에 따라 아름답고 다양한 주야간 경관이 돋보이도록 계획됐다.

내년 7월까지 설계 시행, 9월 착공, 2012년말 완공

또 넓은 교량폭, 곡선 교량, 고도제한(57.86m 이하) 등 어려운 제약사항을 극복하면서도, 심장을 조형화한 아름다운 아치형 주탑과 상승의 이미지를 구현한 세련된 케이블 배치 등을 통해 미래형 친환경에너지도시로 조성될 마곡지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독창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야간조명의 경우 과도한 조명사용을 삼가해 산수화의 맺힘과 퍼짐의 화법을 응용, 빛의 진경산수화를 연출했다.

우수작으로는 마곡지구의 청정이미지를 산소분자기호로 형상화한 'O2 ZONE'(청석엔지니어링 등)이 수상했다.

가작은 마곡지구의 첨단이미지를 상징화한 'Heart of Magok Waterscape, 양천대교'(유신코퍼레이션 등)와 마곡워터프론트의 물과 녹음 그리고 빛으로 자연공간의 앙상블을 연출한 'PRISM BRIDGE'(삼안 등)가 수상했다.

우수작과 가작은 각각 5000만원과 2000만원의 상금을 수상하게 된다.

이번 국제현상공모 심사위원회는 디자인, 토목구조, 시공, 도로, 교통 등 5분야 10명의 교수들로 구성했다.

시는 "전 심사과정에 응모업체의 이름을 비공개로 하고 응모업체의 작품 설명과정을 생략하는 등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국제현상공모 심사위원장을 맡은 신현목 성균관대 사회환경시스템 공학과 교수는 "모든 응모작품이 창의적이고 상징성 및 예술성을 가지고 있었다"며 "특히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하트교는 아치형 주탑과 케이블의 배치가 세련되면서도 상징적인 조형미와 구조적으로 안정감이 뛰어난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향후 양천길 교량은 올 10월부터 내년 7월까지 설계를 시행하고, 내년 9월 공사에 착공, 2012년말까지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720억원다.

2012년말 마곡워터프론트 조성이 완료되면, 서울의 상징인 한강의 접근성과 생태환경을 개선, 한강을 세계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 만드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실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