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연령별 맞춤형 교통안전교육 실시"···VR교육 도입 '눈길'
국토부 "연령별 맞춤형 교통안전교육 실시"···VR교육 도입 '눈길'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7.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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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노약자 등 교통안전취약계층 대상 ···교통안전도 제고 기대

▲ 유치원생을 위한 놀이형 교통안전교육 교보재.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도로당국이 어린이와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의 필요성 및 중요성을 인지하고, 교통안전 취약계층인 이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교통안전공단 및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함께 어린이‧청소년‧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오늘(10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총 4,292명으로, 이 가운데 어린이와 고령자는 1,803명에 달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했음에도 어린이 사망자 수는 2014년 이후부터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고령자 사망자 점유율 역시 늘었다.

국토부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 어린이, 중·고등학생 및 고령자 등 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으로 교육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치원생의 경우, 관심을 유도해 자연스럽게 안전습관을 체득할 수 있도록 놀이형 교재 등을 활용한 실습식 교육을 실시한다. 학부모 관심을 높이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학부모가 어린이에게 직접 교육할 수 있는 지도서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초등학생은 등하교 시 주변에서 많이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례에 대한 예방방법 등을 실제 사례로 구성해 스스로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퀴즈형 교육을 실시한다.

청소년 교육은 교육 현실을 감안해 교육부의 협조를 통해 전국 중·고등학교에 교통안전교육영상을 배포하는 동시에 소셜미디어(SNS) 등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매체를 활용한 홍보식 교육을 병행 실시키로 했다.

고령자의 경우, 신체 변화와 사고 특성 등을 반영한 상황별 교통안전수칙에 대해 운전자용과 보행자용 교육영상을 각각 제작해 고령자와 상호 소통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이동식 가상현실(VR) 체험장비를 활용한 체험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교육 참여가 어려운 경우도 있는 만큼 체감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대중교통, TV, 라디오 등 홍보매체를 활용해 교통안전교육 내용을 전파하기로 했다. 특히 유치원생 교육은 교사가 직접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전국 국․공립 유치원에 교육 교재를 20만부 가량 배포할 계획이다.

국토부 김채규 자동차관리관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 전체의 의식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통안전교육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 등 사회 공동체 모두가 힘을 합쳐서 사회 전반에 교통안전문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어린이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실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어머니 안전지도자회 전문강사 220여 명을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어머니 안전지도자회 강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연구 강의를 지속적으로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