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산업협회 "건설산업, 드론 활용 주목해야"···ICT 기술 적극 모색
공간정보산업협회 "건설산업, 드론 활용 주목해야"···ICT 기술 적극 모색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7.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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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량·설계·시공 등 건설 전과정에 드론 적용 가능···日 공공공사 드론 활용 의무화 추진

▲ 김태훈 공간정보산업협회 신사업연구팀장이 지난 5일 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공공 공사 드론기술 활용 연구회’ 회의에서 주제 발표 하고 있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공간정보산업협회(회장 이동희)이 건설산업에 드론을 포함한 각종 정보통신기술(ICT)의 도입 필요성을 주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건설공사에서 드론 활용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세운 일본의 사례를 내세우며, 발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간정보산업협회(회장 이동희)는 지난 5일 조달청과 GS건설·SK건설·대림건설·현대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와 함께 ‘공공공사 드론기술 활용 연구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조달청과 협회가 각각 주최·주관했으며, 공공공사에서의 드론 활용 분야를 발굴하고 신기술 성장을 지원하고자 지난 5월 발족했다.

이번 연구회 회의에서는 일본의 건설 분야 드론 활용 사례가 화두로 부상했다. 항공측량회사 (주)한국에스지티의 이강원 대표는 ‘건설에 활용될 드론을 위한 연구회’라는 주제 발표에서 “일본은 관급(공공) 건설 공사 측량·설계를 하는데 드론을 활용하는 것을 의무화할 예정”이라며 “2020년 드론을 이용한 설계·시공이 전면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일본의 ‘아이-콘스트럭션(i-Construction)’ 정책을 소개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주도하는 i-Construction은 측량·설계·시공·준공검사·유지관리 등 건설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드론이 전방위적으로 활용된다.

그는 일본에서 잇따라 발표되는 무인항공기(UAV) 공공측량 매뉴얼, ICT 활용 방침 등 무인 항공기 관련 표준화 및 법규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일본이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상구 ㈜소끼아(SOKKIA) 이사도 이날 i-Construction의 핵심인 ‘정보화 시공’이란 주제 발표로, 드론 활용 건설 공사의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태훈 공간정보산업협회 신사업연구팀장은 ‘3차원(3D) 공간정보 활용 및 공공측량 분야 UAV 도입방안’을 주제 발표로, 향후 건설산업에서 활용 할 수 있는 세부적인 드론 측량 방법을 소개 했다.

조달청 임동현 토목환경과 사무관은 “이번 연구회 자리를 통해 해외 드론 활용 사례와 더불어 일본의 정책 내용과 표준화된 매뉴얼 및 방침내용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 “건설산업과 공간정보가 함께 나아갈 방향을 계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열릴 다음 연구회 회의에서는 이번에 발표한 일본 및 해외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 산업 또는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