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로에너지 실증단지, 냉난방 절감 등 효과 탁월"
국토부 "제로에너지 실증단지, 냉난방 절감 등 효과 탁월"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7.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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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 활성화 위해 주택에너지성능 기준 단계적 강화 추진···제로에너지주택 자재 후속연구 지원 예정

제로에너지주택이 냉난방비 절감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단열 설계·태양광·지열 등 신재생 설비를 적용, 기후 변화에 민감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수출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에서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및 국민 주거비 절감을 위해 국가 연구개발(R&D)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로에너지주택'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는 단열, 기밀 등 건축기술과 신재생에너지 설비기술을 이용해 5대 에너지인 난방, 냉방, 급탕, 조명, 환기에너지를 제로화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에 국토부는 제로에너지주택의 실제 절감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실증단지 구축에 앞서 실험용 단독주택을 건설, 에너지 사용량을 실측한 결과 에너지 절감에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겨울 실험주택의 난방에너지 사용량은 시간당 221kW로 일반주택의 난방에너지 사용량인 7242.9kW 대비 96.9%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험주택이 효율이 낮은 펠릿보일러를 사용해 제로에너지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국토부는 실증단지에서는 지열 난방을 적용한 만큼 제로 에너지를 달성해 향후 주거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절감 성과는 여름에도 이어졌다.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던 2016년 여름에도 실험주택에서는 단열과 기밀성능 강화 등을 통해 냉방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해 이상기후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것으로 나타난 것.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 동안 냉방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한 결과, 24시간 에어컨을 작동한 실험주택(574kWh)은 하루 4시간만 에어컨을 작동한 일반주택(675kWh)보다 15% 정도 적게 사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로에너지주택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국토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민간 공유를 통해 국내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노원구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결과를 토대로 제로에너지주택 보급 활성화를 위해 주택 에너지 성능 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제로에너지주택 자재 후속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