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모바일 정보화 ‘건설IT’ 전문회사 자리매김
모바일 실시간 확인… 건설 전체 감리·사업관리 활로 개척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국내 최초 스마트감리앱 ‘아키엠’을 개발한 이기상 씨엠엑스 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를 만나 ‘아키엠’과 관련 산업의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기상 대표와의 일문일답.
- 씨엠엑스에 대해 소개한다면.
▲ 씨엠엑스건축사사무소는 건설 분쟁과 관련한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회사다. 소송으로 진행된 건설 분쟁의 법원감정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회사다.
- 국내 최초로 스마트감리 앱을 개발했다. 유사한 앱도 없는 상황인가.
▲ 우리가 개발한 ‘아키엠’이 유일하다. 분쟁에 관한 업력이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 건설현장에서 공사일보는 물론 기타 건설현장의 기록 관리가 아주 부실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거의 대부분 수기방식의 기록이다 보니 미비한 점이 많고 공사관계자들의 소통이 어려웠다. 항상 이점이 좀 아쉬웠고 누군가 건설현장의 시공정보를 기록 관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겨 직접 개발했다.
- 앱 개발 이전에 느꼈던 문제점은.
▲ 건축물 안전강화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2월 3일 소규모 건축물 감리자를 허가권자가 지정하도록 건축법이 개정됐고, 8월 4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이 법에 따라 주요 공종별·단계별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시공자·감리자가 체크리스트 내에 서명하도록 ‘건축공사 감리세부기준’도 개정됐다. 문제는 실제 제도는 바뀌었지만 이 제도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이 없다는 것이었다.
- 개발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 그렇다. 전산인력을 고용해 전문적인 영역에 상용화할 수 있는 툴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연구도 많이 했다.
우리가 개발한 스마트감리 앱 아키엠은 ‘Architect mobile’이란 뜻이다. 감리업무 뿐만 아니라 각종 현장조사를 지원하는 건축사들의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어 보겠다는 뜻을 담아 만든 브랜드네임이다. 약 1년여 개발 끝에 2016년 11월 16일 전국건축사대회에서 최초 공개했다.
- 구동원리에 대해 설명한다면.
▲ 아키엠은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감리 앱이다. 국토부에서 제공하는 53개 표준 검측 체크리스트가 내장돼 있어 종이서류 없이 체크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감리자, 시공자의 서명도 바로 입력, 실시간 감리가 가능하다. 동시에 감리일지, 공사사진첩도 작성할 수 있다. 조사 완료 후에도 시공 현황을 블랙박스처럼 재현할 수 있고, 시공 상의 문제점도 찾아낼 수 있다.
- 현장 반응은 어떤가.
▲ 개발한 지 6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호응이 아주 좋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건축사는 1만명 중 4천명이 사용하고 있다. 아키엠은 현재 제주에서부터 포천까지 전국적으로 3,500명 이상의 건축사가 설치하고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경기도 5개 지역 건축사회는 저희회사와 협약을 맺고 모든 감리업무에 아키엠을 도입하고 있다. 서울시건축사회와도 구체적인 업무협약을 추진 중이다.
공공기관에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아키엠은 현재 금천구청과 같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금천구청과 MOU를 맺고 현재 20여개 현장에 아키엠을 적용해 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향후 계획 및 기타 꼭 하고 싶은 말씀은.
▲ 최근 모든 산업 분야의 공통된 화두가 ‘4차산업혁명’이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은 바로 정보의 연결이라고 생각한다. 어디서든 인터넷에만 연결되면 모든 정보를 작성하고, 내려 받고 저장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개념이 건설산업에 종사하는 감리자의 업무에도 적용돼야 한다. 결국 이러한 방식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으로 가능하다. 그래서 저희 회사 상호가 Construction Mobile eXpert의 약자인 CMX다. 건설정보의 모바일 전문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4차산업시대 스마트 건설이 시작되고 있다. 시대정신에 맞춰 스마트감리를 가능하게 하는 전문 어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