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간정보 목록 2천560종 공개···민간 창업 활성화 지원
국토부, 공간정보 목록 2천560종 공개···민간 창업 활성화 지원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6.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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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 자율주행차·IoT 등 접목해 다양한 지능화 서비스 구현 가능

# 2030년 6월 29일 오전 7시.
건설업에 종사하는 김공간 씨는 출근길에 현장에서 보낸 ‘드론으로 촬영된 3차원(3D) 공간정보’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이에 자동차 자율주행기능을 켜고 영상을 보니, 생각보다 간단한 문제라 전화 지시만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그러던 중 유리창엔 ‘5km 전방 사고발생’으로 우회한다는 알림이 등장하고, 이동하던 중에 길가에 위치한 맛집 ‘신 메뉴 할인 쿠폰’이 저장되는 찰나에 어느덧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 시나리오는 더 이상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현실이다. 다만 다양한 공간정보가 적절하게 활용되려면 어떤 공간정보가 있는지, 이를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보유한 공간정보 2,500여 종의 목록이 공개된다. 공간정보를 활용한 민간 창업 및 사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중앙부처, 공공기관, 지자체 등 160개 기관에서 보유한 2,560종의 국가공간정보목록 조사를 완료, 내달 1일부터 그 결과를 국가공간정보포털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공공과 민간의 공간정보 이용 활성화를 목적으로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각 기관별 보유 공간정보목록을 조사·공개해 왔다.

올해 공개 규모는 전년보다 21개 기관이 증가한 총 160개 기관이 참여했다. 공간정보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도로, 자동차, 도시 등 전반에 걸쳐 지능화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자원이라는 기관의 인식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조사된 공간정보 2,560종을 보면 크게 ▲지역 개발 ▲공공 행정 ▲수송·교통 ▲환경보호 ▲농수산 ▲공공질서 및 안전 등으로 분류됐다.

정보의 속성별로는 85.6%가 도형으로 시각화해서 표현되는 위치기반 공간정보였다. 문자정보는 14.4%로 나타났다. 정보유형 별로는 지역개발 분야가 52.9%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일반 공공행정(25.1%), 수송 및 교통(9.6%) 순이었다. 이는 효율적인 도시기반 시설 관리를 위해 구축 ·관리 중인 공간정보가 많았음을 의미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국가가 구축한 모든 공간정보를 국가공간정보포털을 통해 손쉽게 내려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에서 공간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정보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율차, 드론, 3D 입체영상 등 유망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공간정보센터는 공간정보의 민간 활용 활성화를 위해 공간정보 목록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공간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대국민 창구인 국가공간정보포털을 통한 개방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