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미세먼지 잡는 숲세권 아파트 몸값 ‘쑥쑥’
무더위·미세먼지 잡는 숲세권 아파트 몸값 ‘쑥쑥’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7.06.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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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주거환경 갖춰 자녀 둔 부부들 관심 높아

미세먼지, 무더위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숲, 공원 등과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쳐 풍부한 녹지를 즐길 수 있는 단지의 희소성도 높다.

e-나라지표 전국 도시숲 현황(2015년)에 따르면 경기도의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은 6.62㎡로 전국 평균 9.91㎡에 못 미치고 있다. 서울은 5.35㎡, 인천은 7.56㎡을 나타냈다. 강원도 21.19㎡, 전북 22.80㎡ 등 지방은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았다.

최근에는 건설사별로 다양한 녹지공간을 단지 내에 선보여 쾌적한 주거여건을 강조한 곳도 많다. 하지만 무더위, 미세먼지 등이 기승을 부릴 때 마다 ‘진짜 숲’이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의 몸값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5월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김포에 분양된 ‘한강메트로자이(3598가구)’는 대단지 임에도 계약 5일 만에 완판됐다. 인근에 대규모 공원 조성도 계획 중이며 걸포중앙공원, 나진포천, 걸포천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관심을 받았다.

올 3월 조정대상지역인 고양에 나온 ‘삼송 3차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6.18대 1을 기록 후 단기간 계약을 끝냈다.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데다 창릉천, 한양파인 골프장이 가까운 숲세권 단지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숲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도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지난 5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서울 홍릉숲과 숲에서 2㎞ 떨어진 도심에서 부유 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도시 숲이 도심 내 부유먼지(PM10)를 25.6%, 초미세먼지(PM2.5)를 40.9%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오존 등을 흡수해 공기를 정화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숲의 기능과 관련된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건설사별로 새 아파트에서 숲, 공원 등과의 거리를 강조하고 있다”며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희소성도 갖춰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동막천·수락산 인접한 ‘장암 더샵’

숲세권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7월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첫 ‘더샵’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인다. 장암동 34-2 일대 장암4구역 재개발로 이곳에 ‘장암 더샵’ 아파트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총 677가구를 짓고 전용면적 25~99㎡ 51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1급수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는 동막천이 단지 내로 흐르고 수락산 등산로도 아파트와 바로 이어져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주차장을 100% 지하화해 지상 공간에는 어울림정원, 커뮤니티광장 등의 다양한 조경시설로 꾸며져 더욱 쾌적한 주거여건도 기대된다.

▲ 의정부 장암 더샵 조감도 <사진제공 : 포스코건설>

장암 더샵은 의정부에서도 서울로 진입하는 초입에 있다. 지난 1월 개통한 의정부구간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외곽순환도로 의정부IC와 2015년 개통한 호원IC도 가까워 수도권 곳곳으로 이동이 쉽다. 지하철 1호선 회룡역과 경전철 발곡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교통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으로 향후 강남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또 주변 지역을 지나는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도 6월 말 개통된다. 구리·남양주·의정부·양주·포천을 잇는 고속도로이며, 2022년에는 경기 안성까지, 2025년에는 세종시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 강남까지 환승없이 바로 이어지는 지하철 7호선 연장도 추진 중이다. 도봉산역에서 의정부를 거쳐 양주시까지 이어지는 7호선 연장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이 통과됐고,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의정부와 청량리역, 삼성역을 거쳐 군포 금정까지 이어지는 GTX C노선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보니 롯데마트와 크고 작은 상업시설, 장암동 주민센터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으며 의정부의 명문 초등학교인 동암초, 장암초를 비롯해 동암중 등이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다.

포스코건설은 의정부에서 첫 선을 보이는 더샵 브랜드인 만큼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꾸민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존에는 휘트니스,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의 주민편의시설이, 에듀존에는 독서실, 문고, 멀티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보육시설, 경로당, 텃밭 등의 공간도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장암 더샵은 수락산, 동막천이 인접해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아파트“라며 “의정부시에는 입주 후 1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가 84% 정도로 메이저 건설사의 평면 설계, 커뮤니티 등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장암 더샵이 들어서는 의정부시는 11.3및 6.19 부동산대책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한 뒤 1년이면 세대주, 2주택 여부 등에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청약통장이 없어도 2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 후 6개월이면 전매도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의정부시 상우고등학교 정문 건너편 의정부동 606 일대에 마련되며 오픈 전까지 현장 주변인 장암동 8-7 일대에 분양홍보관(카페테리아)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