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수인선 2공구 지화화구간에 '테마형 라인공원' 조성···424억 투입
수원시, 수인선 2공구 지화화구간에 '테마형 라인공원' 조성···424억 투입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7.06.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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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주민설명회 열고 조성 계획 밝혀···자전거 도로 설치 예정

▲ 테마형 라인 공원은 시민들이 커뮤니티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사진=조성계획 조감도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수원시가 관내에 있는 수인선 제2공구 지하화 구간 상부 4.6㎞ 길이 공간에 424억을 투입해 ‘테마형 라인 공원’을 조성한다. 이번 추진계획은 29일 평동 새마을금고 고색지점에서 진행된 주민설명회에 공개됐다.

테마공원은 오목천동 방송통신대 경기지역대학 부근에서 세류동 동진산업 레미콘 공장 부근에 이르는 구간에 조성하게 되며 조성 면적은 12만 4,917㎡에 이른다.

수인선 제2공구 지하화 건설은 2개로 나눠져 2-1은 한일건설, 2-2은 고려개발이 각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2 화성시 구간 일부만 제외하고 수원지역에는 모두 라인 공원으로 조성된다.

‘라인(Line)공원’은 긴 선(線) 형태의 공원을 의미한다. 공원 조성사업은 2013년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체결한 ‘수인선 제2공구 수원시 구간 지하화 사업 협약’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사업 총괄계획가인 김현 단국대 교수는 공원 조성 기본 방향을 ‘수원시민을 위한 빠른 길(철도)을 수원시민이 만드는 거니는 길로 돌려드립니다’로 설정했다. 

그는 수인선 구 철길을 보전·복원해 옛 수인선의 정서를 되살리고,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거닐 수 있는 길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생태적 설계를 선보엿다.

이를 위해 시는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시민이 바라는 형태의 수준 높은 공원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오목천동 아파트 전면과 고색역 인근, 세류 삼각선 구간에는 ‘시민 정원’이 조성되는 공원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공원 조성 후 주민들에게 정원 유지관리 교육을 할 예정이다.

또 공원 구간별로 이팝나무, 왕벚나무, 대왕참나무,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다양한 나무를 심어 ‘테마길’을 만든다. ‘커뮤니티 숲’, ‘도시경관 숲’, ‘생태 숲’, ‘완충 숲’ 등 주제가 있는 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광장, 운동공간, 휴게공간도 곳곳에 만들어진다.

▲ 조감도 일부

총연장 3.3㎞에 이르는 자전거도로도  안전을 위해 보도와 자전거 도로를 분리해 만들어진다. 황구지천 주변에는 옛 철로를 활용해 ‘기억 광장’을, 고색역 주변에는 소리 분수 광장과 언덕 산책로를 조성한다. 단절되는 구간은 입체교차로, 육교 등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전문가인 김현 교수를 총괄계획가로 선정하고,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주민 워크숍·설명회를 열어 주민들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김 교수는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 수인선의 추억과 정서를 살린 공원,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시민(고색동)은 “우리 마을에 공원다운 공원이 생기고, 수인선이 개통되는 2020년이 기다려진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신태호 수원시 안전교통국장은 “수인선이 개통되고 상부 공원이 조성되면 서수원 철도교통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고, 외형도 아름다워질 것”이라며 “공원 조성은 생동감 넘치는 도시재생사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마형 라인공원’ 조성 사업은 7월 중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9월 중 첫 삽을 뜬 후 2019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