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도권 광역전철 급행열차 대폭 확대"···경인선 특급열차 도입
국토부 "수도권 광역전철 급행열차 대폭 확대"···경인선 특급열차 도입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6.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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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선·경의선·안산선·수인선 급행 전동열차 확대 운행···수도권 교통편의 대폭 증진 기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내달 일부 수도권 광역전철 노선에서 급행열차가 확대 운행돼 보다 편리한 철도이용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철도공사는 내달 7일부터 수도권지역에서 운행 중인 수인선, 경인선, 경의선, 안산선 등 4개 노선에서 급행전동열차를 신설․확대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급행전동열차 확대는 열차운행 시간 간격을 늘리거나 일반전동열차를 급행전동열차로 전환하는 방법 등을 통해 신설ㆍ확대된다.

국토부는 대피선, 급행 전용선 등 급행전동열차 운행에 필요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노선 가운데 수요와 이용패턴, 차량 및 시설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선 도입 가능한 노선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 경인선 일반열차, 급행열차, 특급열차 노선도.

노선별 광역급행열차 확대 시행계획을 보면 먼저 경인선(용산~동인천) 구간에는 특급 전동열차가 국내 최초로 도입된다. 특급 전동열차는 일반 급행열차보다 정차역이 적어 보다 빠른 운행이 가능하다.

용산역과 동인천역을 오갈 특급전동열차는 낮 시간대인 9시부터 18시까지 총 18회(상행 9회, 하행 9회) 신설․운행된다.

정차역은 전체 26개역 중 ▲동인천 ▲주안 ▲부평 ▲송내 ▲부천 ▲구로 ▲신도림 ▲노량진 ▲용산 등 총 9개역이다. 이로써 동인천에서 용산까지 약 40분이 소요되며 일반전동열차 대비 20분, 급행전동열차대비 7분 가량 시간이 단출될 전망이다.

경의선의 경우, 서울역에서 일산역까지 9~18시 사이에 일반급행열차가 10회(상행 5회, 하행 5회) 신설․운행된다.

▲ 경의선 일반열차, 급행열차 노선도.

이에 따라 서울~일산구간은 급행열차가 1일 4회에서 14회로 확대되고, 일반전동열차 대비 이동시간이 6분 단축되는 등 서울 동북부 지역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경의선 신설 급행열차는 이미 운행 중인 서울~대곡간 일반열차가 전환된 것”이라며 “서울~대곡 간은 급행열차가 확대되지만 일반전동열차는 일부 감축 운행된다”고 설명했다.

수인선에도 본격 급행열차가 도입된다. 수인선 급행열차는 출퇴근시간인 오전 7~9시, 오후 6시~8시에 총 8회(상행 5회, 하행 3회)가 신설․운행된다.

▲ 수인선 일반열차, 급행열차 노선도.

수인선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14개역 중 7개역만 정차하며 인천역에서 오이도역까지 23분 소요되던 일반 전동열차 대비 7분가량 시간이 단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안산선 급행열차는 기점이 오이도역으로 연장 운행된다. 수인선 급행열차와의 연계를 강화해 교통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참고로 안산선에는 안산역에서 금정역까지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19~22시에 총 8회(상행 5회, 하행3회) 급행열차가 운행 되고 있다.

▲ 수인선 및 안산선 급행열차 연계 노선도.

이로써 급행열차 수혜지역이 경기 시흥시까지 확대돼 시흥시 지역주민들의 서울 등 도심 접근성이 향상되고, 인천과 안산 간 지역교통 품질을 향상하게 됐다.

국토부는 급행 전동열차를 확대․시행으로 일부 역에서 불가피하게 정차횟수가 감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열차 이용수요, 이용패턴 및 열차 운행시간 등을 분석해 향후 열차운행 시간조정 등을 보완 개선키로 했다.

무엇보다 국토부는 전철 이용객이 보다 편리하게 열차를 환승, 탑승할 수 있도록 이용객의 이동거리를 단축하는 역사 시설개량사업도 병행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 역은 청량리역(광역⇄ITX), 가산디지털역(1, 7호선), 신도림역(1, 2호선) 등 5개역이다.

먼저 청량리역은 올해 안에 개선 작업을 완료하고, 가산디지털단지역(1, 7호선) 등 나머지 역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수도권 광역철도 급행열차 확대를 통해 국민들이 보다 편안하고, 편리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와 코레일은 급행열차 효과, 노선별 이용수요 및 열차 운행여건 등을 모니터링해 출퇴근 시간대에도 급행열차의 확대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대피선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노선에 대한 시설개량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 도심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해 급행열차 확대를 지속적으로 확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