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서해안 해수욕장 모래, 해수욕 적합"···서해안 기름 유출사고 우려 완전히 사라져
석유관리원 "서해안 해수욕장 모래, 해수욕 적합"···서해안 기름 유출사고 우려 완전히 사라져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6.2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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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토양 관련 전문기관 지정···주유소·정유사 토양 오염도 검사 포함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지속 전개

▲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꽃지해수욕장에서 토양오염도를 검사할 모래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충남 보령과 태안지역 해수욕장 모래가 수은, 카드뮴, 석유계총탄화수소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신성철)은 하계 휴가철을 앞두고 국민 안전을 위해 서해안 유명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백사장 모래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8일 밝혔다. 검사가 진행된 해수욕장 ▲학암포 ▲만리포 ▲몽산포 ▲삼봉 ▲꽃지 ▲연포 ▲용두 ▲독산해수욕장 등 총 8곳 이다.

해수욕장 모래는 사람의 피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만큼 중추신경계통 장애를 일으키는 수은, 납 등의 중금속 오염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이에 충남 보령시와 태안군으로부터 해수욕장 8곳을 추천 받은 석유관리원은 개장 전인 이달 14일과 15일에 백사장 모래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은 각 해수욕장에서 채취한 모래를 ‘환경보건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카드뮴, 수은 등 5가지 중금속 함량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특히 서해안 기름 유출사고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가시지 않은 점을 고려해 석유계총탄화수소 함량을 측정하는 TPH(Total Petroleum Hydrocarbons) 검사도 실시했다. 

석유관리원은 검사 결과, 모든 해수욕장 모래가 측정 항목별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분석돼 적합 판정을 내리고, 분석 결과를 지난 27일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

석유관리원 신성철 이사장은 “해수욕장은 중금속 오염의 우려가 있고,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한 잔상이 남아있는 만큼 국민안전을 보호하고 우려도 불식시키고자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번 검사를 진행했다”며 “검사 결과, 안전한 것으로 판정된 만큼 모두가 안심하고 해수욕장에서 여름을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관리원은 환경오염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석유제품을 취급하는 정유사·주유소 등을 대상으로 토양 오염도를 검사하기 위해 지난 2010년에 ‘토양관련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어린이집 놀이터 토양오염 무상분석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