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경기 건교위원장 "롯데쇼핑, 광명역 복합환승센터 내 물류센터 계획 백지화"
김성태 경기 건교위원장 "롯데쇼핑, 광명역 복합환승센터 내 물류센터 계획 백지화"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7.06.27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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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 주상복합 5개단지 입주예정자 연합회, ‘철회 요구서’ 관계기관에 전달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롯데쇼핑이 '온라인 쇼핑 전용 물류센터'를 경기 광명역 복합환승센터 내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경기도의회 김성태 건설교통위원장(더민주, 광명4) 역시 물류센터 조성 계획를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광명역은 현재 역세권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유명 건설사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여기에 주변으로는 이케아(IKEA) 광명점,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코스트코 매장 등으로 이미 도로교통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 김성태 위원장

김위원장은 광명역 주상복합 5개단지 입주예정자 연합회 관계자와의 간담회 자리를 통해  “8대, 9대 도의원으로서 도지사를 상대로 수차례 5분 발언과 도정질의 등을 통해 광명역 활성화를 위한 대중교통 노선 확충을 건의했는데 여전히 미흡한 실정으로 또 다시 대형 물류센터를 계획한다는 것은 선후가 바뀐 정책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광명역 주변은 교통 혼잡이 심각한 상태로, 광명역 주변 원활한 교통대책 마련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물류센터 계획은 광명역 활성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광명역 지역주민 역시 물류센터 건립에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광명역 주변에는 현재 광명역 이용객과 각종 쇼핑센터로 입출입하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이다. 또 주변에 기아자동차로 입고되는 물류차량의 통행량까지 더해져 심각한 교통체증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최근 개통된 광명~수원 고속도로 개통으로 광명시의 교통 혼잡도가 꾸준히 증가 추세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광명역 물류센터 건립에 대한 광명시민들의 부정적 입장은 확대되는 형국이다. 

이들은 광명역 주변 아파트 입주민들은 교통체중과 학생들 등·하교길 안전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광명역 IC에서 물류센터 부지까지 진입하는 도로 사이에 위치할 예정인 광명시 일직동 일대의 2,000 가구가 넘는 자이 1, 2차, 호반 베르디움, 대우 푸르지오, 태영 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대가 가장 거세다.

하루 평균 2,000여 대의 물류차량 진출입이 발생할 경우 입주민은 물론 광명역 남측에 있는 초․중학교 학생들의 등하교길이 위험해 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승택 광명역 주상복합 5개단지 입주예정자 연합회 공동회장은 “이번 계획은 광명역복합환승센터의 환승시설 공공성과 수익성 창출이라는 원래 사업목표에 위배되는 것이며, 주변 교통대란은 물론 우리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위협하는 큰 요인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광명역이 아닌 인근 광명․시흥 보금자리 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약 9만 평 규모의 물류유통단지로 이전하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말하며 광명역세권 발전을 위한 광명역 활성화 계획을 세워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 조치로 ‘광명역복합환승센터 내 물류센터 유치 철회 요구서’를 26일 광명시, 광명역복합터미널(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전달했다.

한편 광명역복합환승센터 내 유치될 예정인 물류센터는 롯데 온라인 쇼핑 전용 물류를 취급할 목적으로 광명시에 경관위원회 심의 신청이 접수된 상태로 건축협의 등 사전 협의가 진행 중이다.

롯데측은 광명역 인근 철도부지에 지상 6층·연면적 2만7,154㎡ 규모로 유통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