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리뷰] CM이 바로서야 건설이 산다
[기자리뷰] CM이 바로서야 건설이 산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7.06.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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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이 바로서야 건설이 산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CM용역 및 CMr 대가 미흡하다”, “공공부문 CM 확충하라”, “CM발주방식 글로벌화 시급하다”, “건진법은 CM 하향평준화 유도했다”, “설계․CM 동시수행해야 한다” ….

국내 CM(Construction Management) 도입 20주년을 기념, 최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된 토론회에서 쏟아져 나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년간 수차례 언급돼 왔던 사안이지만 CM도입 20주년을 맞아 미래 CM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반복되는 지적에 객석의 ‘식상하다’라는 불만을 듣는 기자 역시 맥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중심에 바로 CM이 서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문제지적은 곧 개선을 위해, 활성화를 위한 자성의 목소리이자, 의지를 다짐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게 맞을 듯 하다.

현재 건설산업은 제4차 산업혁명 물결 속에서 변화와 혁신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위기감이 팽배하다. 정부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래 신산업 창출은 물론 세계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산업 추진에 부단한 노력이 한창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CM이 건설산업 혁신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CM 우수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기에 충분하다.

‘CM만 놓고 볼 때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진기법’이라는 한 전문가 의견은 CM의 우수성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그런데 건설산업시장에서 민간과 공공, 업역, 이해관계 등 국내 여건에서 보면 현실적으로 한계에 봉착,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과거 원자력발전소 건설 도입 당시 국제원자력기구 표준을 채택한 것이 한국원전을 세계화로 견인할 수 있었던 경험을 되살린다면 작금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 글로벌 스탠다드임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 발주, 글로벌 기준에 따른 사업 수행…. 이는 ‘국내용 따로, 해외용 따로’가 아닌 전세계서 통하는 업무 수행방식으로, 국내에서의 사업수행방식이 곧 세계시장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지름길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제도 개선 쉽지 않다! 그러나 제도 개선 시급하다. CM이 4차 산업혁명 건설산업 중심에 서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안으로 우뚝서기 위해 선결돼야 할 과제다.

월드컵경기장을 비롯, 공공기업 이전청사, 미군기지 이전사업, 롯데월드타워 등 공공․민간 수많은 CM 프로젝트를 통해 CM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미군기지 이전사업은 글로벌 스탠다드 발주는 물론 사업수행으로 CM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국내 CM 글로벌화를 견인하는 프로젝트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희림의 경우 설계와 CM, 동시수행이라는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음은 CM이 건설산업 경쟁력 키워드로 기대되기에 충분하다.

‘플랫폼(Platform)!’ 최근 모든 산업에서 화두다. CM이 건설산업 플랫폼 속에서 ‘글로벌 대한민국 건설’을 향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견인하는데 앞장서는 ‘CM! 미래 20년’, 힘찬 행보를 기대해 본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