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에너지 융·복합 스마트 국가산단 조성 '본격화'
대구시, 에너지 융·복합 스마트 국가산단 조성 '본격화'
  • 김두년 기자
  • 승인 2017.06.23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한국에너지공단·한국산업단지공단 MOU 체결···국내 대표 클린 에너지 산단 자리매김

[국토일보 김두년 기자] 대구 국가산업단지가 '에너지 융·복합형 스마트 산업단지'로 본격 조성된다.

대구광역시가 한국에너지공단 및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오는 27일 대구시청에서 ‘국가산업단지 에너지 융․복합 스마트단지 조성’ 공동추진을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대구지역 발전의 신성장동력이 될 국가산업단지를, 에너지가 융․복합된 국내대표 클린에너지 스마트단지로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대구시는 행·재정 지원과 함께 사업을 총괄관리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 등의 예산확보와 기술지원을,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입주기업 및 단지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게 된다.

대구 국가산단은 달성군 구지면 일원에 850만㎡ 규모로 현재 조성 단계에 있다. 지난해 12월 1단계 사업으로 592만㎡가 준공됐고, 2단계는 오는 2020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주요 유치업종은 미래형자동차, 첨단기계, 물산업 집적단지 등이다.

대구시는 건설단계부터 국가산단을 에너지자립화 단지로 추진하기 위해 적극 움직였다. 구체적으로 1단계 사업에서 ‘국가산업단지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중앙부처에 지속 건의해 지난 2015년 국비 120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총 사업비 490억 원으로 입주자 설명회와 수용가모집을 통해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분산전원 설치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정보센터(TOC), V2X 테스트베드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신도하이텍, 금성정공, 테크엔 등의 10여개 입주업체에서 태양광·지열·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본격 설치 중에 있고 올해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으로 대구시가 국가산단에 추진하는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은 2018년까지 134개 입주업체가 대상이다. 특히 이번에 협약을 맺는 ‘국가산업단지 에너지융복합 스마트단지 조성 사업'은 1단계 사업의 연장사업으로 국가산단에 입주예정인 총 310개 입주업체와 인근의 달성2차 산업단지 245개 업체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총 사업비 6,45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국가산업단지 에너지융복합 스마트단지 조성사업’을 오는 2023년까지 민간투자사업으로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탈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과 같은 친환경에너지정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100% 전력자립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사업으로 대구 국가산업단지를 국내 최초로 에너지가 융합된 스마트단지로 조성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국가산업단지 에너지효율화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일찍부터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를 친환경에너지 자립도시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시의 관련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신기술 및 모델 발굴로 향후 수출시장 개척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